인양 앞둔 백령도 해역, 15∼18일 ‘사리현상’

입력 2010.04.09 (17:07)

다음주 백령도 해역에 조수간만의 차가 커져 물살이 빨라지는 `사리' 현상이 생겨 천안함의 인양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15∼18일 사리의 영향으로 천안함이 침몰된 해역의 하루 최대 유속이 5노트(초속 2.5m) 내외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9일 예보했다.

이 기간에는 썰물과 밀물이 교차하면서 바닷물의 흐름이 일시적으로 느려지는 정조(停潮) 때만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조는 하루 4차례 발생할 수 있으나 지역이나 태양과 달의 위치 등에 따라 하루 1차례만 생길 수도 있다.

조수 간만의 차가 커지는 사리는 달, 지구, 태양이 일직선으로 늘어서는 그믐달이나 보름달이 뜬지 1∼2일 후, 그 반대 현상인 조금은 상현달이나 하현달이 떠서 지구에서 볼 때 달과 태양이 직각을 이루게 된 후 1∼2일만에 발생한다.

그믐·보름달과 상현·하현달이 뜨는 때와 실제 사리·조금 시기에 1∼2일 차이가 나는 것은 마찰과 관성 등으로 바닷물이 움직이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조금 기간인 7∼9일 1∼2노트(초속 0.5m∼1.0m) 내외로 느렸던 백령도 해역의 하루 최대 유속은 당분간 점차 빨라졌다가 사리를 고비로 다시 느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오전 백령도의 날씨는 대체로 맑고 바다도 잔잔했으나 오후 들어서는 상당히 높은 파도가 일고 초속 1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어 인양 작업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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