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 작업 재개, 대형 크레인 현장 투입

입력 2010.04.09 (19:24)

<앵커 멘트>

백령도의 기상 상황이 나아지면서 어제 오후부터 중단됐던 천안함 인양 작업이 재개됐습니다.

추가로 투입된 대형 크레인도 현장에 도착해 인양작업에 투입됐습니다.

백령도 현장 연결합니다.

윤지연 기자, 오늘 작업 진행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작업이 재개되긴 했지만 오늘도 강한 바람과 너울성 파도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특히 그동안 작업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랐던 함수 쪽은 어제에 이어 이틀째 작업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지난 4일, 경남 거제를 출발한 3600톤 급 대형 크레인 '대우 3600호'가 천안함 함수가 침몰한 자리를 표시한 함수 부표에 도착해 인양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너울이 심해서 닻을 내리는 작업에만 4시간이 소요되면서 결국 함수 인양 작업은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상대적으로 작업 진행이 더뎠던 함미 쪽은 가장 뒷부분인 스쿠류와 해저 사이 1미터 정도의 공간에 직경 7.5센티미터 짜리 줄을 거는 데 성공했습니다.

앞으로 줄을 따라 쇠줄을 걸고 다시 인양을 위한 굵은 쇠사슬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일단 해군은 오는 13일까지 굵은 쇠사슬을 거는 작업을 마무리한 뒤 빠르면 25일까지는 인양을 시도해 볼 계획입니다.

하지만 쇠사슬을 묶는 작업이 생각보다 지연된데다 인양 과정에서도 함체가 미끄러지는 등의 다양한 변수가 있어 인양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지는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오늘은 물살의 흐름이 약해지는 '조금' 기간의 마지막 날인 만큼 오늘 마지막 정조시간인 밤 11시 쯤 다시 한번 작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백령도 사고 해역에서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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