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미에 유도용 로프 1개 연결

입력 2010.04.09 (17:02)

천안함 인양 작업을 벌이고 있는 민간 인양팀이 9일 낮 함미 부분에 유도용 로프 1개를 처음으로 연결하는데 성공했다.

백령도 현지의 해군 관계자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함미 인양을 위한 수중 작업에 투입된 민간잠수사들이 천안함 스크루와 해저 사이에 있는 1m 가량의 공간을 이용해 3인치짜리 유도용 로프 1개를 연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함미 인양에는 8개조 16명의 민간잠수사가 투입돼 정조 시간대에 맞춰 교대로 수중 작업을 벌이고 있다.

민간 인양팀은 정조 시간대인 오후 4시40분~오후 7시30분, 오후 11시10분~오전 1시40분에도 기상 여건이 양호할 경우 추가 작업에 나서 이날 연결한 유도용 로프를 인양용 체인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함미 부분은 총 3개의 인양용 체인이 연결되면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물 밖으로 끌어올려 바지선에 실은 뒤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게 된다.

민간 인양팀은 수중 탐색을 통해 2개의 체인을 추가로 연결할 함미 부위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미보다 작업 진행 속도가 빨라 기대를 모았던 함수 부분은 이날 강한 바람 속에 1.5m 이상의 높은 파도가 일면서 애초 계획한 유도용 로프 2개를 체인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함수 인양을 맡은 민간 인양팀은 4개조 8명의 잠수사를 선상에 대기시키며 정조 시간대에 맞춰 수중 작업을 재시도할 예정이다.

함수 부분에는 모두 4개의 인양용 체인을 연결해 인양할 계획이다.

함수 부분을 인양할 3천600t급 크레인선 '대우 3600호'는 이날 정오께 사고 해역에 도착했다.

백령 기상대는 이날 야간에 풍속이 초속 6~9m, 파고가 0.5~1m로 기상 여건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10일 새벽부터 약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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