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뒤 링스 헬기 급파 ‘대잠수함 작전’ 펼쳐

입력 2010.04.09 (07:08)

수정 2010.04.09 (08:14)

<앵커 멘트>

천안함이 침몰 직후 해군은 입체적인 대 잠수함 작전을 펼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는 해군이 천안함의 피격 가능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군사적 판단이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안함 침몰 상황을 접수받은 해군 2함대 사령부는 지원 요청 뒤 곧바로 전투 배치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문병욱 준장(민군합동조사단) : "2함대사 위기조치반 소집해 전 작전요소 전투배치하고 서풍-1 발령했다."

그 첫 조치가 헬기 출동 지시였습니다.

<녹취> 문병욱 준장(민군합동조사단) : "인근 기지의 링스헬기를 백령도로 전개할 것을 지시하고..."

천안함 침몰 25분 만이었습니다.

링스 헬기는 음파를 이용해 잠수함을 탐지하는 이른바 잠수함 킬러로 약 30분쯤 뒤 침몰 현장에 도착해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사령부는 헬기 출동 10분 뒤 대잠 경계태세 A급도 발령했습니다.

A급 대잠 경계태세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수중세력의 소행으로 판단할 충분한 근거가 포착된 경우 발령됩니다.

링스헬기는 침몰 현장 부근에 있던 속초함과 더불어 밤새 대대적인 수상 물체 탐색 작전을 펼쳤습니다.

이 작전 과정에서 속초함이 의문의 수상 물체를 향해 76밀리 함포 130여 발을 발사한 것입니다.

<인터뷰> 이기식 준장 : "40노트로 북상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서 속초함에서는 2함대에 사격허가 요청을 하였고, 2함대에서는 사격지시를 하여..."

목표물은 결국 새떼라고 결론 지어졌지만 당시 군 당국은 천안함이 원인 미상의 잠수 물체로부터 피격됐을 가능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국현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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