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생존 장병 면담 ‘눈물바다’

입력 2010.04.09 (06:44)

<앵커 멘트>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과 생존 장병들이 어제 저녁 만남을 가졌습니다.

실종자 어머니들과 장병들은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며, 실종자들을 추억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천안함 실종자 가족과 생존 장병과의 면담은 내내 눈물 바다였습니다.

아들의 동료를 만난 것만으로도 어머니는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녹취> 실종자 가족 : "김동진입니다. 아십니까? (네.) 아이고 고맙습니다."

지난 7일 기자회견과는 달리 가족들은 자유롭게 생존 장병과 자신의 아들, 남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녹취> 실종자 어머니 : "동기들한테 물어보니까 재밌는 애고. 유머도 많고, 리더십도 있고..."

천안함 사고 당시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궁금했던 질문들을 쏟아냈습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하다 자신들만 살아돌아와 죄송하다며 울먹이는 장병들을 가족들은 도리어 위로했습니다.

<녹취> 실종자 가족 : "괜찮다. 너희들이라도 살아있으니까 괜찮다."

가족들은 부디 내 아들이, 내 남편이 그랬던 것처럼 생존 장병들이 늠름하고 멋진 해군으로 남아주길 소망했습니다.

<녹취> 실종자 가족 : "어떻게든 마음 굳게 먹고...저 전우들 못 이뤘던 거 다 이루고..."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생존 장병과의 면담 결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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