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집회 잇따라

입력 2008.05.06 (18:35)

<앵커 멘트>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곳곳에서 크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와 정당까지 아우른 천 5백여개 단체로 구성된 기구가 출범됐고 오늘밤엔 세번째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지형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수입 반대한다...반대한다..."

오늘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기자회견과 반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누리꾼과 시민단체 학부모 단체 등 오늘 오후 프레스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칭 쇠고기 수입 전면 반대 국민긴급 대책회의를 출범시키고 앞으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엔 정당까지 포함돼 천5백여개가 합류했습니다.

시민단체와 인터넷 동호회 회원들은 조금 후 저녁 7시 청계 광장과 8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각각 촛불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오늘밤에 열리는 촛불 집회를 문화제로 간주해 일단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치적인 구호가 나올 경우 불법 정치 집회로 규정된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경찰 움직임에 대한 반발도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인권단체 연석회의는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 집회에 대해 경찰이 정치성 여부를 자의적으로 판단하려 하고 있다며 사법처리 방침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촛불 집회를 불법 집회로 볼 경우 경고 방송을 통해 자신 해산을 유도한다는 방침이지만 이에 응하지 않으면 현장에서 찍힌 영상을 토대로 관련자들을 처벌하기로 해 참여 단체와의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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