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논란’ 인터넷 과학커뮤니티서도 가열

입력 2008.05.06 (10:38)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광우병 논란'이 생명과학 연구자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 bric.postech.ac.kr)로 확산하고 있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인간배아 줄기세포 논문 조작 규명에 큰 역할을 했던 생물학정보연구센터가 지난달 30일 개설한 광우병 논란 토론방에는 6일 현재 310여건의 글이 올라오면서 댓글토론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BRIC측은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 따른 광우병 논란에 대해 사회적으로 많은 의견들이 나오고 있으나 정확한 사실과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견과 토론이 진행되지 못하고, 부정확한 사실들이 여과 없이 일반인들에게 전달되고 있어 걱정스럽다"며 토론방 개설 이유를 밝혔다.
이후 토론방에는 현재 광우병 논란에서 위험도가 지나치게 부풀려지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광우병 위험에 대해 전문가들조차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국민이 그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endo..'라는 필자는 "미국 쇠고기에 대한 현재까지의 과학적 분석에서 광우병에 대한 위험부담이 크다는 증거가 없으므로 미국 쇠고기 수입은 곧 광우병을 수입하는 것처럼 이야기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광우병 환자 발생률이 낮지만 걸리면 치사율이 100%에 가까운 치명적인 병이고 현재도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므로 정부 차원에서 국민 건강에 대한 예방조치에 소홀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idrl'이라는 필자는 "전 세계 인구, 쇠고기 소비인구 비율로 따지자면 평생 교통사고로 사망할 확률과는 비교도 안되고, 소가 미국산이냐 한우냐가 광우병 발병기준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것은 사료문제"라며 "광우병 공포가 언론과 시민단체에 의해 과장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일규'라는 필자는 "사람 생명의 문제라서 국민이 거부감을 느끼는 것인데 '광우병 자체가 발병 확률이 낮으니 발병 확률 조금 높은 쇠고기 수입하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별 문제 아닌데 광분하는 것이다'고 하는 것이 과학도의 사고인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stap'이라는 필자는 광우병은 감염원이 프리온이라는 이론이 대세지만 그것이 아닐 가능성도 있을 정도로 불확실성이 큰 질병임을 지적하고 "단지 프리온이 많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는 특정위험물질만 제거했다고 정말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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