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추모객들은 장시간 서서 기다리면서도 분향소를 계속 찾고 있습니다.
일부는 무더위 속에 탈진하거나 현기증으로 이송되고 있지만 추모 열기는 식지 않고 있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더운 한낮 뙤약볕에도 추모객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분향소까지는 몇 시간 동안 서서 기다려야 하지만 어느 누구도 불평이 없습니다.
<인터뷰> 임경희 (김해시 내동): "불편해도 찾아 봬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왔습니다."
몸이 약한 일부 조문객들은 무더위에 탈진과 현기증 등으로 하루 십여 명씩 이송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석 (의사): "무더위로 인한 탈진과 심적 충격에 실신하는 경우도, 무더위에 오래 서 있으면 두통 발생."
분향소 주변에 설치된 응급 의료소 두 곳에서는 하루 백여 명씩 응급 환자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든 고인을 찾아 마지막 인사를 올리려는 추모객들의 의지는 꺾이지 않습니다.
심지어 불편한 몸을 휠체어에 실은 채 먼길을 마다않고 달려온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심말도 (대구시 상인동): "몸이 불편하지만 꼭 조문하고 싶어서"
아무리 몸이 불편해도 고인에 대한 조문을 마쳐야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을 것 같다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무더운 날씨에도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봉하마을에서 KBS특별취재단 오종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