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대통령의 참모인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윤 전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의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에 '대통령의 외로웠던 봄'이라는 글을 통해 지난해 말부터 서거 직전까지 노 전 대통령을 곁에서 지켜본 소회를 글을 통해 남겼습니다.
윤 전 대변인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자신을 둘러싼 여러가지 문제 때문에 지인들의 사저 방문을 적극적으로 만류해왔고, 서재에서 독서와 집필 활동에 더욱 매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탐구했던 주제는 인간의 기원이나 유전자, 국가의 기원과 역할, 지나간 우리 역사 등 주제와 소재가 방대했다고 윤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또 홈페이지를 통해 공동 창작을 모색해 왔으며 이같은 방대한 독서와 집필 활동이 오히려 노 전 대통령의 약한 허리에 상당한 무리를 주는 악순환이 계속돼왔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변인은 특히 노 전 대통령의 정치 역정은 흡연과의 전쟁이었는데 번번이 패배했다면서 최근에는 주치의가 완벽한 금연을 요구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있었지만 글 쓰는 것조차 힘겨워진 노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기댈 수밖에 없는 유일한 버팀목이 담배였다고 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