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의 운전사’ 마지막 길까지 모셔

입력 2009.05.28 (17:58)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나 보내는 29일 국민장에서 영구차 운전은 1988년부터 지난 21년여간 노 전 대통령의 차를 몰았던 최영(45) 씨가 맡는다.
최 씨는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노 전 대통령이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 선거에 통일민주당 후보로 부산 동구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계에 발을 들였을 때부터 노 전 대통령의 차를 몰기 시작했다.
최 씨는 이후 제15대 국회의원(1998년 7월~2000년 4월)과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2000년 8월~2001년 3월)은 물론이고 1992년 국회의원 선거(부산 동구), 1995년 부산시장 선거, 1996년 국회의원 선거(서울 종로)에서 잇따라 낙선해 오랫동안 원외생활을 할 때도 변함없이 노 전 대통령을 위해 운전대를 잡았다.
그러다 2003년에는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하는 영예를 누렸다.
그는 노 전 대통령 퇴임 후에도 온가족을 이끌고 봉하마을로 와 노 전 대통령의 차를 운전해 왔다.
그래서 그는 '노(盧)의 운전사'로 통한다.
봉하마을로 내려와서는 운전 뿐만 아니라 사저의 허드렛일까지 도맡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큰 충격을 받은 듯 취재진의 거듭된 인터뷰 요청을 극구 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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