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눈물에 잠긴 채 치러진 오늘 노제. 고 노무현 대통령과 뜻을 같이했던 많은 문화계 인사들이 주축이 돼 장엄하게 치뤄졌습니다.
이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 이 노래.
직접 기타를 치며 즐겨부르던 바로 그 노래입니다.
보다 나은 세상을 향한 촛불들의 목소리를 담은 이 노래, 역시 촛불과 각별한 인연이 있던 고인을 위해 선택됐습니다.
추모 공연의 사회자는 평소 고인을 존경해왔다는 방송인 김제동씨.
<녹취> 김제동(추모 공연 사회) : "작은 비석을 세우라 하셨는데 우리 가슴 속에는 영원토록 잊혀지지 않을 큰 비석 하나를 잊지 않고 세우겠다."
참여정부 문화부장관을 지낸 김명곤 노제총감독이 고인의 혼을 불러냈고,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는 진혼무 속에 조시가 낭독됐습니다.
<녹취> 안도현(시인) : "당신이 일어나야 한반도가 일어나요 고마워요 미안해야 일어나요 아 노무현 당신."
고인의 대통령 취임식 때 소리를 했던 안숙선 명창은, 마지막 가는 길도 고인과 함께했습니다.
유서 낭독은 참여정부 시절 임대주택 수혜자로, '쪽방촌의 희망'으로 불린 장시아 시인의 몫이었습니다.
<녹취> 장시아(시인):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 없다..."
그리고 마지막 작별 인사라도 하듯, 이제는 영영 다시 듣지 못할 노래를 들려주며, 고인은 머나먼 길을 떠났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