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시민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가는 길을 눈물로 배웅했습니다. 곳곳이 눈물바다였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운구 행렬이 광화문에 들어서자 기다리던 시민들이 참았던 눈물을 토해냅니다.
<녹취> "우리 놔두고 어디 가세요. 우리를 누가 지켜주라고... "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내는 마지막 날, 시민들은 북받치는 슬픔을 참아내질 못했습니다.
권양숙 여사, 건호, 정연씨 유족들의 모습이 대형 화면에 비칠 때마다 자기 가족의 일처럼 안타까워했습니다.
<인터뷰> 김현일(서울 화양동) : "한 나라의 대통령까지 했던 사람이 자살까지 해야 하는 이 현실이 슬프고 여기 모인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도 슬프고..."
노제를 마친 뒤에도 많은 시민들은 차마 발길을 돌리지 못했습니다.
눈물을 훔치며 운구차 뒤를 따랐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육신은 보내지만 생전에 이루고자 했던 뜻은 보내드리지 않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강서진(서울 신대방동) : "그분이 꿈꾸셨던 사람사는 세상, 뜻하신 세상 만들어가는 걸 꼭 지켜봐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십 만의 흐느낌과 탄식이 뒤덮인 서울광장 주변은 거대한 눈물바다였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