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 과잉 통제…시민 ‘반발’

입력 2009.05.29 (23:31)

<앵커 멘트>
노무현 전대통령의 운구행렬이 지날 때 경찰은 엄격하게 현장을 통제했습니다. 시민들은 반발했고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이승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밀지마.. 때리지 마세요.."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이 채 시작되기 전부터 경찰과 시민 사이에 거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운구행렬 통로를 확보하려는 경찰에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질서를 지키겠다며 맞섰습니다.

<녹취>경찰: "여기를 비껴 주셔야 통로가 확보됩니다. 여기 계시만 안됩니다."

<녹취>시민: "여기 보면 생중계 한다고 했는데.. 국민장이잖아요."

오늘 동원된 경찰력은 서울에서만 180여개 중대,만 6천명.

가용 경찰력을 모두 대기시키는 갑호 비상근무 체제가 가동됐습니다.

봉화마을부터 운구 행렬이 지나는 주요 구간을 거쳐, 광화문까지 긴 폴리스 라인이 만들어졌습니다.

경찰 경호 경비는 일차적으로 원활한 진행과 시민들의 안전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자칫 추모행사가 반정부 집회로 번지는 것을 막는데도 많은 경찰력이 투입됐습니다.

정복이 아닌 전투복을 입은 전경이 행사 통제에 투입되면서 시민들의 반발이 커졌습니다.

<녹취>시민: "전투복을 입은 전경은 당장 철수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옳소!!)"

노제가 끝난 뒤엔 서울광장에서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녹취> "합법적으로 민주시민장을 치릅니다. 비켜주세요."

경찰이 시청광장에 대한 재봉쇄를 시도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시민들은 강력하게 항의했고 서울광장을 다시 차단하려던 경찰의 계획은 무산됐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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