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입력 2009.05.29 (23:31)

<앵커 멘트>
많은 분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에 노란색 종이 비행기를 접어 날렸습니다.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상록수'를 목놓아 불렀습니다.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쉬움과 그리움 오열을 뒤로 한 채 운구 차량이 서서히 움직이자 노란색 종이 비행기가 함께 날아 오릅니다.

고인을 추모하는 글들이 함께 해 가는 길은 외롭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조문객 : "여기를 살아 계실 때 한 번 와보고 싶었는데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못 올 것 같아요."

노란 종이비행기의 이별 인사를 받으며 고인은 먼길을 떠났습니다.

봉하마을에 남겨진 사람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멀어지는 운구차의 뒷모습에서 차마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조문객들은 마을회관 앞에 '노무현'이란 이름 석자에 맞춰 서서 고인의 치열했던 삶을 회고했습니다.

발인식에 앞서 추모열기가 정점으로 고조되던 오늘 새벽 0시.

고인을 기리는 노랫소리가 봉하마을과 서울, 부산 등 전국에 동시에 울려 퍼졌습니다.

<인터뷰> 조문객 : "영원히 우리 가슴에 남아 있을 겁니다."

고인이 생전에 좋아하고 2002년 대선 때 직접 기타를 치며 불러 화제가 됐던 '상록수'.

어느 새 목소리는 잦아들고 끝내 감정이 복받쳐 오릅니다.

양심에 따라 시대를 거슬러 살다간 '바보 노무현'의 흔적은 이렇게 오랫동안 봉하마을에 남겨져 있습니다.

봉하마을에서 KBS 특별취재단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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