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헌화 속 ‘야유’ 소동

입력 2009.05.29 (23:31)

<앵커 멘트>
앞서 보신대로 이명박 대통령이 헌화하려던 순간,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영결식이 잠시 중단돼야 했습니다. 박순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권양숙 여사 등 유가족이 헌화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와 앉습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헌화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이 대통령이 영정 앞에 다다랐을 때, 갑자기 고함소리가 터져나옵니다.

<현장음> "어디서 분향해... 이명박..."

소리를 친 사람은 민주당 백원우의원입니다.

백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지난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일 때 보좌역을 하면서 각별한 인연을 맺었습니다.

맨앞줄 귀빈석에 앉아있던 백 의원은 이 대통령 쪽으로 달려나왔고 경호원들에게 제지를 당해 끌려나왔습니다.

<인터뷰> 백원우(민주당 국회의원) : "이명박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죄하십시요."

갑작스런 소란에 이 대통령은 주위를 둘러보며 잠시 머뭇거렸습니다.

추모객들 사이에서도 고성이 터져나왔습니다.

<현장음> "손대지 마라... 그냥 놔둬라."

돌발상황에 경호원들이 근접경호에 나서면서 식장 분위기도 삼엄해졌습니다.

사회자의 자제 요청에도 소란은 금방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4~5분 정도 계속되던 소란은 이내 진정됐고 이 대통령 내외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헌화를 마쳤습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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