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가볼 순 없지만…곳곳이 영결식

<앵커 멘트>

영결식에 참석 못한 시민들은 텔레비전 중계를 보며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을 마음으로 함께 했습니다.

국민들의 눈이 온통 텔레비젼에 쏠렸습니다. 임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전광판이나 텔레비전이 있는 곳마다 인파가 몰려듭니다.

사람들의 눈이 향한 곳은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

침통한 표정으로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봅니다.

어느새 붉어지는 눈시울, 직접 가볼 수 없는 아쉬움 때문에 슬픔이 더욱 북받칩니다.

<인터뷰> 청주 대학생 : "직접 가려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사정이 생겨서 못가가지고요. 이렇게 와서 보고 있어요."

<인터뷰> 송치선(대전 신탄진동) : "너무 슬프게 가셔서...직접 가볼 수는 없지만 이렇게라도 와서 사람들하고 같이 애도할 수 있으니까..."

차분하게 지켜보려 하지만 흘러내리는 눈물은 삼킬 수가 없습니다.

한낮의 뙤약볕에도 아랑곳않고, 영결식을 끝까지 지켜보는 시민들.

영결식장에 못가고, 서울광장까지 가지 않아도, 슬픔을 함께 나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인터뷰> 시민 : "집에 있다가 나왔어요. 영결식으로 가려다가 복잡하다고 그래서 여기로 왔어요... 다들 같은 마음일거에요. 슬프고 그렇지."

오늘 하루 사람들이 모이는 데가 어디든 TV만 켜져 있다면 그곳이 바로 노 전 대통령을 보내는 자리였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