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인에서 영결식장까지

입력 2009.05.29 (23:31)

<앵커 멘트>
노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은 이른 새벽부터 수많은 사람과 함께였습니다. 발인부터 영결식장까지 370킬로미터의 기나긴 여정을 윤영란 기자가 돌아봅니다.



<리포트>


항상 함께할 것 같았던 정든 이를 멀리 떠나보내는 길, 슬픔과 아쉬움에 보내줘야 할 이도, 가야할 이도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합니다.

환한 표정의 영정을 앞세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구 행렬은 예정보다 삼십여 분이 지난 오전 6시쯤 봉하마을을 떠납니다.

고속도로에 오른 운구 행렬은 영결식장을 향해 속도를 냅니다.

휴게소에서의 짧은 휴식, 불과 20여 분 동안에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애끓는 마음은 절절하게 이어집니다.

<인터뷰> 위서연(광주 수완동): "그냥 마지막 가는 길 배웅해 드리고 싶었어요."

<인터뷰> 손진수(충남 천안시 입장면): "한 달 전쯤 검찰 소환돼 가실 때 여기 들르셨습니다. 잠깐. 그때 먼 발치에서만 뵈었다가 오늘은 가까이서 뵈었습니다."

고속도로 갓길에서도, 육교 위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나온 추모객들이 애틋한 마음을 전합니다.

이윽고 도착한 경복궁 영결식장, 거리로는 370여 킬로미터, 5시간이 안 되는 길지 않은 시간 고인은 혼자가 아니라, 국민과 함께였습니다.

봉하마을에서 KBS 특별취재단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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