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 딸의 마지막 인사

입력 2009.05.29 (23:31)

<앵커 멘트>
할아버지의 죽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고인이 유난히 예뻐하던 손녀는 카메라를 향해 브이자를 그렸습니다. 사람들은 한 번 더 울었습니다.

유광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인식이 열린 오늘 새벽,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 씨 등 유족들이 고인에게 절을 올립니다.

이 때 노 전 대통령의 손녀 서은 양이 카메라를 보고 천진난만한 표정을 짓습니다.

죽음의 의미나 할아버지가 겪었던 고통의 무게, 특히 사람들이 할아버지를 보내며 오열하는 의미를 5살 손녀가 깨닫기엔 너무 벅찬 일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서은 양은 할머니의 손을 꼭 잡고 줄곧 할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습니다.

<녹취> "쌩쌩 달려 보세요."

고향으로 돌아온 노 전 대통령에게 서은 양은 누구보다 가까운 친구였습니다.

자전거 뒷자리에 손녀를 태운 채 시골길을 내달리는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줬습니다.

손녀를 향한 할아버지의 사랑은 극진했습니다.

<녹취> 노 대통령 : "손이 차가워서 어떡하지?"

<녹취> "괜찮아요."

세월이 흐른뒤 손녀 서은 양이 추억하는 노짱 할아버지는 다정함과 따뜻함 자체일 것입니다.

<녹취> "안녕히 가세요, 할아버지..."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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