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침몰한 천안함은 사고 직후 두 동강이나 서로 다른 곳에 가라앉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사고지점에서 떠내려간 선체 앞 부분은 정확한 위치조차 못 찾아 구조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안함이 처음 폭발한 곳은 백령도 서남쪽 1.8km 지점입니다.
당초 폭발이 일어난 천안함은 사고 지점에 그대로 가라앉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최원일(침몰 천안함 함장): "쾅하는 충돌음과 함께 배가 오른쪽으로 직각 90도로 기울었습니다. 이후 발전 통신 교신 모두 두절됐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천안함은 사고 직후 두 동강나 서로 다른 곳에 가라앉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폭발로 두 동강 난 천안함의 선체 뒷부분은 사고 지점에 그대로 가라앉았지만, 선체 앞 부분은 남쪽으로 떠내려가 최초 사고지점과 6.4km 떨어진 곳에 침몰한 것입니다.
해군은 현재 떠내려간 선체 앞 부분을 찾고 있지만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 구조작업 자체가 불가능한 상탭니다.
선체 뒷 부분이 가라앉은 최초 사고 지점에도 어제 해난 구조대가 투입됐지만 높은 파도로 수색에 실패했습니다.
이렇게 수색 작업이 지지부진해지자 실종자 가족들의 항의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실종자 가족: "구조대가 갔으면 빨리 배안에 들어가 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나는 어떻게 살라고 내 아들.. "
해군은 오늘 오전부터 다시 해난구조대 요원 60여 명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다시 벌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희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