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등진’ 고3, 건강 위협하는 파행

입력 2010.09.20 (22:11) 수정 2010.10.0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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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체육 수업 정상화를 위한 KBS의 연속 기획 보도 시간, 이번에는 우리나라 고3 학생들의 체육 활동 실태를 알아봅니다.



KBS 설문조사 결과에 나타난 학생들의 체육활동 실태는 생각보다 더 심각해 보입니다.



이정화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고 3학생의 70% 가까이는 일주일에 1시간도 채 운동을 하지 않습니다.



아예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도 17.5%나 됩니다.



운동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66퍼센트가 시간이 없어서였고 좋아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30% 가까이 됐습니다.



그나마 운동을 한다는 학생들의 운동법은 절반이 걷기와 계단 오르기에 그쳤습니다.



당연히 고 3학생들의 건강은 위협받고 있습니다.



식사와 수면, 이동을 제외하고 하루에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12시간이 넘는다는 응답이 전체 절반이 넘었습니다.



이에 따라 만성피로와 허리 통증, 심지어 우울증까지 질환을 앓고 있는 학생은 전체 98%가 넘었습니다.



사실상 대부분 학생들이 아프다는 얘기입니다.



이러다 보니 일주일에 행복하다고 느끼는 날이 하루가 채 못 되는 학생도 40%가 넘었습니다.



운동이 필요하다는 학생들은 76.8%나 됐지만 유일하게 보장된 체육수업은 아예 없거나 있어도 다른 과목으로 대체된다는 응답이 전체 44.3%나 됐습니다.



파행으로 진행되고 있는 체육수업의 현주소를 보여줍니다.



<인터뷰>박진식(체육교사모임 회장):"가장 성장이 왕성한 시기가 청소년시긴데 그때 형성된 체력이 평생을 간다고 봤을때 체육수업이 없다면 청소년들의 건강건에 위험요소가 될 수 있고..."



이번 조사는 KBS 방송문화연구소에서 전국 남녀고등학교 2,036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조사로 이뤄졌습니다.



KBS 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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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 등진’ 고3, 건강 위협하는 파행
    • 입력 2010-09-20 22:11:57
    • 수정2010-10-04 20: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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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체육 수업 정상화를 위한 KBS의 연속 기획 보도 시간, 이번에는 우리나라 고3 학생들의 체육 활동 실태를 알아봅니다.

KBS 설문조사 결과에 나타난 학생들의 체육활동 실태는 생각보다 더 심각해 보입니다.

이정화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고 3학생의 70% 가까이는 일주일에 1시간도 채 운동을 하지 않습니다.

아예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도 17.5%나 됩니다.

운동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66퍼센트가 시간이 없어서였고 좋아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30% 가까이 됐습니다.

그나마 운동을 한다는 학생들의 운동법은 절반이 걷기와 계단 오르기에 그쳤습니다.

당연히 고 3학생들의 건강은 위협받고 있습니다.

식사와 수면, 이동을 제외하고 하루에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12시간이 넘는다는 응답이 전체 절반이 넘었습니다.

이에 따라 만성피로와 허리 통증, 심지어 우울증까지 질환을 앓고 있는 학생은 전체 98%가 넘었습니다.

사실상 대부분 학생들이 아프다는 얘기입니다.

이러다 보니 일주일에 행복하다고 느끼는 날이 하루가 채 못 되는 학생도 40%가 넘었습니다.

운동이 필요하다는 학생들은 76.8%나 됐지만 유일하게 보장된 체육수업은 아예 없거나 있어도 다른 과목으로 대체된다는 응답이 전체 44.3%나 됐습니다.

파행으로 진행되고 있는 체육수업의 현주소를 보여줍니다.

<인터뷰>박진식(체육교사모임 회장):"가장 성장이 왕성한 시기가 청소년시긴데 그때 형성된 체력이 평생을 간다고 봤을때 체육수업이 없다면 청소년들의 건강건에 위험요소가 될 수 있고..."

이번 조사는 KBS 방송문화연구소에서 전국 남녀고등학교 2,036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조사로 이뤄졌습니다.

KBS 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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