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대학 야구부, ‘극과 극’ 취업률

입력 2010.11.0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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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과 일본의 명문대학 야구 선수들, 운동만 하는 우리 학생선수들과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일본 학생선수들의 현실은 너무나 다릅니다.

특히 사회 진출에 있어선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손기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젊음과 패기가 넘치는 연고 정기전 야구경기.

연세대의 에이스 투수 나성범은 마운드에선 철벽이었지만 시험 기간만 다가오면 초조해집니다.

운동하느라 공부와 담을 쌓은지 오래, 예상대로 교수님의 불호령이 떨어집니다.

<녹취> 이00(연세대 체육교육학과 교수) : "야구부 시험도 안치는데 무슨 시험치러와! 출석도 안하는 사람들이... 야구부 나가시라니까!"

<인터뷰> 나성범(연세대학교 야구부) : "2가지는 실기라서 몸으로 하는 거니까 할 수 있겠는데, 2가지는 머리로 해야되는 거니까 백지내고 나와야 할 것 같아요."

일본 대학야구 최고 라이벌 와세다 게이오 대학.

뜨거운 열기는 똑같지만 운동때문에 학업을 소홀히 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이케시타(와세다대학교 야구부) : "시험 전에 열심히 공부하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와세다에선 모두 학점을 땁니다."

공부하는 야구부, 와세다-게이오 두 대학의 올해 취업률은 100%.

전체 73명의 졸업자 중 졸업 후 취업을 못한 선수는 한 명도 없습니다.

반면 연고대 졸업생 14명중 절반인 7명은 사실상 갈 곳이 없습니다.

프로에 지명된 선수는 고작 3명뿐입니다.

한일 대학 야구부의 이런 극명한 취업률 차이는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시스템이 왜 필요한 지를 잘 보여줍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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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대학 야구부, ‘극과 극’ 취업률
    • 입력 2010-11-01 22: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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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과 일본의 명문대학 야구 선수들, 운동만 하는 우리 학생선수들과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일본 학생선수들의 현실은 너무나 다릅니다. 특히 사회 진출에 있어선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손기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젊음과 패기가 넘치는 연고 정기전 야구경기. 연세대의 에이스 투수 나성범은 마운드에선 철벽이었지만 시험 기간만 다가오면 초조해집니다. 운동하느라 공부와 담을 쌓은지 오래, 예상대로 교수님의 불호령이 떨어집니다. <녹취> 이00(연세대 체육교육학과 교수) : "야구부 시험도 안치는데 무슨 시험치러와! 출석도 안하는 사람들이... 야구부 나가시라니까!" <인터뷰> 나성범(연세대학교 야구부) : "2가지는 실기라서 몸으로 하는 거니까 할 수 있겠는데, 2가지는 머리로 해야되는 거니까 백지내고 나와야 할 것 같아요." 일본 대학야구 최고 라이벌 와세다 게이오 대학. 뜨거운 열기는 똑같지만 운동때문에 학업을 소홀히 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이케시타(와세다대학교 야구부) : "시험 전에 열심히 공부하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와세다에선 모두 학점을 땁니다." 공부하는 야구부, 와세다-게이오 두 대학의 올해 취업률은 100%. 전체 73명의 졸업자 중 졸업 후 취업을 못한 선수는 한 명도 없습니다. 반면 연고대 졸업생 14명중 절반인 7명은 사실상 갈 곳이 없습니다. 프로에 지명된 선수는 고작 3명뿐입니다. 한일 대학 야구부의 이런 극명한 취업률 차이는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시스템이 왜 필요한 지를 잘 보여줍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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