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들 ‘신종플루 최전선’ 첨병으로

입력 2009.11.04 (07:00)

신종 플루 환자가 급증하면서 관련 의학 상식 및 예방법 등을 전파하는데 블로거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 때 학생 등이 인터넷 게시물 등을 통해 신종 플루 백신에 대한 괴담이 퍼지기도 했지만, 블로그가 유용한 정보 공유와 소통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현직 의사인 블로거 등 전문가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진다.
4일 업계 등에 따르면 20여명의 의사 블로거들로 이뤄진 '코리아 헬스로그'에서는 신종 플루에 대한 관련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중국 등 해외 상황, 신종 플루에 대한 오해와 진실 등에 관한 글들이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가운데 '늑대별'이라는 의사가 올린 '일선에서 신종 플루 환자를 진료하면서 느낀점'에 대한 반응이 가장 뜨거웠다.
해당 의사는 글에서 "환자의 증상도 심한 편이었고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고, 무엇보다 신종 플루에 대한 위험성이 과장되어 있는데다 공포심도 높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신종 플루는 그동안 많이 겪었던 독감의 한 종류로, 개인위생관리를 잘하고 충분한 휴식 등을 취한다면 큰 걱정을 안해도 된다"고 안심시켰다.
한 의사는 블로그에서 친구로부터 신종 플루 백신을 맞게 해달라는 청탁을 받은 사실을 소개하면서 "위기상황일수록 정신을 차리고 이성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신종 플루에 감염된 블로거가 올린 증세에 대한 글이나 극복기 등도 이용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용자들이 공감하는 블로그들은 트위터를 통해서도 소개되면서 빠르게 전파되는 분위기다.
정부 측 블로그에서도 신종 플루에 대한 홍보활동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정부 블로그인 '정책공감'에서도 초기화면을 '신종 플루, 제대로 알아보자'는 글을 초기화면에 내세우고, '신종 플루 예방'이라는 메뉴도 만들어 다른 정책 홍보 메뉴 앞에 전진배치했다.
식품의약품안정청 블로그인 '식약지킴이'에서도 신종 플루 감염 시 조치 사항과 예방법 등을 쉽게 풀이해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신종 플루의 확산 현상을 상술로 연결하려는 블로그들도 나타나 이용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한 인터넷 쇼핑몰은 자사 블로그에 '무서운 신종 플루 예방! 아이들에게 집에서 놀 수 있는 놀이터 만들어 주기'라는 글을 올려, 사실상 실내 놀이터 상품에 대한 판촉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한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블로거들의 활약상은 위기 시 소셜미디어의 긍정적인 효과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일부 잘못된 정보가 전파될 우려가 있지만, 이용자들이 대체로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는 블로그를 선별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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