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근로자 신종플루 감염 외부 알려질라”

입력 2009.11.04 (10:54)

최근 전국적으로 신종 인플루엔자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경남지역 기업체들이 소속 근로자의 신종플루 감염 사실이 외부에 알려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지역본부는 관할하는 부산ㆍ울산ㆍ경남지역 13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근로자의 신종플루 감염 실태를 파악한 결과 부산에 있는 5개 업체의 근로자 8명만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그러나 산업단지공단 동남본부는 3개 시ㆍ도의 산업단지 내 신종플루 환자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동남본부는 해당 지역의 보건소나 병원 등에 신종플루 환자의 직장을 파악하려 했으나 가르쳐 주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고 털어놨다.
실제 창원 산업단지 내 제조업체 2곳에서 근로자들이 신종플루에 감염돼 격리 치료받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모두 `쉬쉬'하고 있다고 이웃의 한 업체 관계자는 귀띔했다.
근로자의 감염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 수주와 생산에 지장이 있을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기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른 산업단지 내 일부 업체들도 일부 근로자가 신종플루에 걸려 재택 근무하고 있지만, 외부에 알려지지 않기 위해 직원들에게 `입 단속'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남에서는 지난 3일 현재 모두 8천622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해 이 중 8천23명이 완치되고 595명이 치료 중이며 4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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