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연관산업 세계적 ‘대박’

입력 2009.11.04 (08:15)

신종플루의 대유행으로 백신을 생산하는 제약사들은 물론, 마스크를 만드는 화학제품 회사들과 손 세척액 등 생활 청결제 제조사들까지 기록적인 매출신장을 누리고 있다고 일간 글로브 앤 메일이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대 '수혜자'는 역시 제약사들이라면서 금년도 H1N1 백신 매출은 세계적으로 70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신종플루 발생이 더 심하게 번질 경우 세계 백신 시장 규모는 1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영국의 거대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지난 주 각 국 정부로부터 4억4천만 도즈 분량의 백신을 주문받았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 8월 판매량 2억9천100만 도즈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이에 힘입어 이 회사의 올 한 해 백신 매출은 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로 추정되고 있다.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아방티도 백신 판매로 올해 매출이익이 11%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3.4분기 1억5천200만 달러 어치의 H1N1 백신을 미국 정부에 팔았다고 밝힌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이와함께 킴벌리클락크사는 이번 3.4분기 마스크 매출이 지난해 보다 40% 늘었고, 3M사도 같은 기간 1억 달러어치의 마스크 매출을 기록했다.
3M의 한 관계자는 "지난 5월 이후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공장이 총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위생 청결제 제조사들도 호황을 누리는 중이다. 표백제로 잘 알려진 클로락스사는 가정용 살균 세정제 판매 신장세가 계속 이어져 3.4분기 매출이익이 23% 증가한 1억5천7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전염병의 대유행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백신 제조사들의 경영진들은 요즘 드러내 놓고 희색을 보이지 못한 채 표정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글락소스미스클라인는 빈국 지원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에 5천만회분의 H1N1 백신을 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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