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걸렸다고 거짓말 했다가 구속

입력 2009.11.04 (17:22)

수정 2009.11.04 (17:59)

절도 혐의로 유치장에 입감된 10대 미결수가 신종 플루에 감염됐다고 거짓말을 해 병원으로 가는 길에 도주하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절도와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18살 황 모 군을 구속했습니다.

황 군은 소년원에서 출소하자마자 절도 혐의로 잡혀 경찰서 유치장에서 수감돼 있다가 어제 저녁 밥을 먹지 않는 이유를 묻는 경찰관에게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아 몸이 춥다고 속였습니다.

황 군을 병원으로 데려가던 경찰관은 휴대전화로 소년원에 전화를 걸어 황 군이 신종 플루에 걸리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어제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황 군은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척하며 혼잡한 틈을 이용해 도주하려고 거짓말을 계획했다고 말했습니다.

황 군은 지난해 7월 방화 혐의로 소년원에서 지낸 뒤 지난달 30일 출소하자마자 경기도와 서울의 상점 등에서 금품을 털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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