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고유가 대안?

입력 2008.06.09 (22:15) 수정 2008.06.0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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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가 원자력 발전을 시작한 지 오늘로 꼭 30년이 됐습니다.

앞으로 고유가 시대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원자력, 그러기 위해선 어떤 과제가 남아있는지 김양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1978년 6월 9일, 국내 첫 원자력 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1970년대 1,2차 석유파동이 원자력 발전소를 도입한 배경이었고, 실제로 원전은 자원빈국 한국의 산업발전을 뒷받침해 왔습니다.

초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원전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우(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위원) : "지금을 3차 석유위기라고 볼 때 새로운 관점에서 원전의 확대가 더욱 필요합니다."

때문에 정부는 2030년까지 9에서 13기의 발전소를 추가로 지어 원자력 발전 비중을 62%로 높일 계획입니다.

각국이 원전건설에 적극 나서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도 감안해서입니다.

<인터뷰> 유리 소콜로프(IAEA 사무차장) : "2030년쯤에는 세계 원자력 발전량이 현재의 2배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숙제도 산적해 있습니다.

원전이 늘수록 폐기물도 급증하지만 사용후 핵연료 처리방안은 정해진 게 없습니다.

중저준위 방폐장 건설을 놓고 빚어진 그동안의 갈등을 감안할 때 고준위 폐기물 처리시설 건립문제는 원전의 안전성 논란을 더욱 키울 것이 분명합니다.

<인터뷰> 김경민(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사용후 핵연료 처리, 원전 부지 신규 건설 등에 앞으로 많은 숙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석유도 나지 않는 나라에서 원자력이 대안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그러나 원자로 증설 결정을 내리기 앞서 국민적 합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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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고유가 대안?
    • 입력 2008-06-09 21:18:18
    • 수정2008-06-09 22:18:03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나라가 원자력 발전을 시작한 지 오늘로 꼭 30년이 됐습니다. 앞으로 고유가 시대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원자력, 그러기 위해선 어떤 과제가 남아있는지 김양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1978년 6월 9일, 국내 첫 원자력 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1970년대 1,2차 석유파동이 원자력 발전소를 도입한 배경이었고, 실제로 원전은 자원빈국 한국의 산업발전을 뒷받침해 왔습니다. 초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원전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우(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위원) : "지금을 3차 석유위기라고 볼 때 새로운 관점에서 원전의 확대가 더욱 필요합니다." 때문에 정부는 2030년까지 9에서 13기의 발전소를 추가로 지어 원자력 발전 비중을 62%로 높일 계획입니다. 각국이 원전건설에 적극 나서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도 감안해서입니다. <인터뷰> 유리 소콜로프(IAEA 사무차장) : "2030년쯤에는 세계 원자력 발전량이 현재의 2배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숙제도 산적해 있습니다. 원전이 늘수록 폐기물도 급증하지만 사용후 핵연료 처리방안은 정해진 게 없습니다. 중저준위 방폐장 건설을 놓고 빚어진 그동안의 갈등을 감안할 때 고준위 폐기물 처리시설 건립문제는 원전의 안전성 논란을 더욱 키울 것이 분명합니다. <인터뷰> 김경민(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사용후 핵연료 처리, 원전 부지 신규 건설 등에 앞으로 많은 숙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석유도 나지 않는 나라에서 원자력이 대안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그러나 원자로 증설 결정을 내리기 앞서 국민적 합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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