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삭스, “원화가 고유가 최대 피해”

입력 2008.05.2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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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유가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통화는 한국의 원화라는 분석을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가 내놨습니다.

고유가로 인한 환율상승이 물가 오름세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의 원화 가치는 올들어 10%나 급락해, 세계 16개 주요 통화 가운데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가운데 하나인 골드만삭스의 보고서 내용입니다.

골드만삭스는 국내총생산 대비 에너지 수입 규모가 큰 나라의 통화가치가 하락했고 이 가운데서도 원화 가치가 가장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송태정(LG 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국제원자재 가격이 오르게 되면 수입국에서는 수입이 증가해서 무역수지 흑자가 줄어들기 때문에 통화가치가 떨어집니다."

실제로 올해 초 100달러였던 국제유가가 130달러로 오르는 동안 940원이었던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도 1030원까지 뛰었습니다.

이렇게 유가가 급등하면서 동시에 환율까지 오르게 되면 물가 오름세가 가속화됩니다.

실제로 환율이 10% 높아질 경우 물가는 0.5%포인트 오르고 유가가 1달러 뛰면 물가는 0.04%포인트 상승한다는 게 한국은행의 분석입니다.

<인터뷰>장재철(삼성경제연구소 수석) : "물가가 빠르게 상승하기 때문에 내수부분에서 소비위축과 투자부진이라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가 있습니다."

이처럼 물가 급등과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지면서 환율에 대한 정부의 정책도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물가부담을 고려해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등 정부의 입장변화가 감지되면서 오늘도 환율이 7원 가까이 떨어지는 등 사흘 연속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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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만 삭스, “원화가 고유가 최대 피해”
    • 입력 2008-05-29 2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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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유가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통화는 한국의 원화라는 분석을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가 내놨습니다. 고유가로 인한 환율상승이 물가 오름세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의 원화 가치는 올들어 10%나 급락해, 세계 16개 주요 통화 가운데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가운데 하나인 골드만삭스의 보고서 내용입니다. 골드만삭스는 국내총생산 대비 에너지 수입 규모가 큰 나라의 통화가치가 하락했고 이 가운데서도 원화 가치가 가장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송태정(LG 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국제원자재 가격이 오르게 되면 수입국에서는 수입이 증가해서 무역수지 흑자가 줄어들기 때문에 통화가치가 떨어집니다." 실제로 올해 초 100달러였던 국제유가가 130달러로 오르는 동안 940원이었던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도 1030원까지 뛰었습니다. 이렇게 유가가 급등하면서 동시에 환율까지 오르게 되면 물가 오름세가 가속화됩니다. 실제로 환율이 10% 높아질 경우 물가는 0.5%포인트 오르고 유가가 1달러 뛰면 물가는 0.04%포인트 상승한다는 게 한국은행의 분석입니다. <인터뷰>장재철(삼성경제연구소 수석) : "물가가 빠르게 상승하기 때문에 내수부분에서 소비위축과 투자부진이라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가 있습니다." 이처럼 물가 급등과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지면서 환율에 대한 정부의 정책도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물가부담을 고려해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등 정부의 입장변화가 감지되면서 오늘도 환율이 7원 가까이 떨어지는 등 사흘 연속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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