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효율성 제고가 ‘해답’

<앵커 멘트>

갈수록 심각해지는 고유가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시급히 산업 전체의 에너지 효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산업현장의 에너지 효율은 어느 수준인지 고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제철소는 제철공정에서 생기는 쓸모없는 가스를 회수해 발전기를 돌리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전체 소요전력의 76%를 자체 충당했습니다.

이 석유화학 회사도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냉각팬으로 식히던 데서 벗어나 재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열교환기로 흡수한 폐열을 생산공정에 재투입하면서 한해 300억원의 연료비를 줄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석유화학업체 부장 : "설비 투자 가운데 14-5%를 에너지 절감 투자에 사용한다."

하지만 이런 절감 노력은 일부 대기업에 한정돼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기업들의 에너지 효율성은 크게 낮아, 국내총생산 천달러 어치를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에너지 양은 미국의 1.5배, 일본의 3배 수준입니다.

또 자원사용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자원투입 대비 산출액도 철강과 화학 업종의 경우 선진국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고유가의 충격을 선진국보다 더 크게 받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에너지 절감에 인색한 것도 문제... 우리 기업들이 에너지 효율 제고에 투자하는 비율은 전체 투자비의 1%에도 못 미칩니다.

<인터뷰>오문석(LG경제 연구원) : "앞으로 이들 기업들이 에너지 절감과 같은 자원을 투입하고 부가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

1배럴 150달러 고유가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선 산업 전반의 에너지 효율성 제고가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