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압도 연비 좌우

<앵커 멘트>

초고유가 시대다 보니 기름값이 싼 주유소를 찾아다니는 분들도 많은데요, 타이어 관리만 잘해도 리터당 백원정도 싸게 기름을 넣는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송민석 기자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타이어 공기압과 연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2천cc 승용차로 고속도로 2백km 구간을 평균 100km 속도로 달려봤습니다.

적정 공기압인 30psi를 유지한 차량의 연비는 리터당 12.68km.

이에 비해 공기압이 24psi인 경우 연비는 12.18km로 4% 이상 낮았습니다.

<인터뷰>강수철 (한국타이어 중앙연구소 차장): "공기압 줄면 지면과 닿는 면적 넓어져 회전저항 커져 연비 감소...수명도 짧아진다."

여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공기압이 10% 부족하면 연비가 5% 정도 나빠진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입니다.

따라서 타이어만 잘 관리해도 휘발유를 리터당 백 원씩 싸게 넣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업체마다 쏟아내고 있는 저연비 타이어의 실험에서도 일반 타이어보다 연비가 3.05%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상주(박사/한국타이어 중앙연구소) : "타이어 공학 박사 "한 번 갈아끼운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신발을 매일 보듯이 자주 유지관리해줘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이 20% 이상 부족해도 눈으로 구별하기 힘들어 차량 10대 가운데 4대가 적정 공기압 보다 낮게 운행하고 있습니다.

공기압 부족 차량으로 인해 전국의 도로 위에 헛되이 뿌려지는 기름값만 일 년이면 2천억 원이 넘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