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속도, 연료비 20% 절감 효과

<앵커 멘트>

차를 몰 때 경제속도를 지키면 연료를 적게 먹는다는 건 알고 계시죠?

그런데, 그 경제속도는 시속 60킬로미터일까요? 80킬로미터일까요?

여러분 차에 맞는 경제속도, 고영태 기자가 확인해드립니다.

<리포트>

최적의 연비로 달리는 경제속도, 자기 차량의 경제속도를 알고 있는 운전자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 운전자 : "경제속도요? 잘 모르겠는데요"
<인터뷰> 운전자 : "90-100 킬로미터 정도?"

실시간 연비표시 장치를 달고 차종별 경제속도를 알아봤습니다.

1000CC 미만 경차는 시속 60킬로미터일 때 1리터에 27~8킬로미터로 최적의 연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시속 80킬로미터로 높아지면 연비는 18~9킬로미터로 뚝 떨어졌습니다.

2500CC 이상 대형승용차는 이와 달라 시속 60킬로미터에서는 연비가 나빴지만 시속 80킬로미터로 높이자 오히려 연비가 향상됐습니다.

자동차부품연구원과 한 시민단체가 서울과 대전 130킬로미터 구간에서 차종별로 경제속도를 측정해 보니 배기량에 따라 경제속도가 시속 20킬로미터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경제속도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연료비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 경제속도를 30킬로미터 넘어서면 22%, 60킬로미터 초과할 경우엔 50% 정도 연료가 더 소모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임기상(자동차 시민연합) : "배기량에 따라 경제속도 차이가 나서 차량에 맞게 경제속도로 운전하면 연료비 20% 정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과속과 급제동 금지뿐만 아니라 차량에 맞는 경제속도로 운전하는 것이 고유가 시대 경제운전의 지름길입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