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기 없는 냉동차, ‘위생은 0점’

입력 2008.06.0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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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유값이 치솟자 냉장,냉동식품을 운반하는 차량들이 냉동장치를 아예 끄거나 적정온도를 지키지 않고 있어 식품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식품 재료를 실은 냉동 차량들이 잇따라 도심으로 들어옵니다.

단속반이 냉동 짐칸을 열어봤습니다.

아예 냉동기를 꺼 놓아 냉기 자체가 없습니다.

<녹취> A 냉동차 운전사 : "아침에 금방 실어서 출발하느라..."

다른 냉동 차량, 짐칸에 실린 쇠고기의 온도를 재봤더니 영하 0.2도로, 영하 18도를 유지해야 하는 기준에 비해 무려 18도 가까이 높습니다.

<녹취> B 냉동차 운전사 : "아니 밖에 꺼내 놓으면 냉동이 내려가요. 제가 찍을게요."
0도에서 영상 10도를 유지해야 하는 냉장 제품의 온도도 측정 결과 12도로 식품위생법 위반입니다.

<녹취> C 냉동차 운전사 : "아무래도 좀 약하게 틀고 다니고, 기름도 많이 들고 해서... 최대로 틀면 5만 원 정도 기름 값 차이가 나죠."

대구지방식약청이 단속한 15대의 냉동차량 가운데 절반 가량인 7대가 적정 온도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강용모(대구지방식약청) : "식중독균이 영하 18도 아래에도 죽지않고 살아있고, 10도가 넘어서면 급속히 번식하기 때문에 식중독균 서식, 식중독 우려..."

더운 날씨와 잦은 비로 습도가 높은 요즘, 경유를 아끼기 위해 적정 온도를 지키지 않은 냉동차량 때문에 식품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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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기 없는 냉동차, ‘위생은 0점’
    • 입력 2008-06-06 21:23:37
    뉴스 9
<앵커 멘트> 경유값이 치솟자 냉장,냉동식품을 운반하는 차량들이 냉동장치를 아예 끄거나 적정온도를 지키지 않고 있어 식품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식품 재료를 실은 냉동 차량들이 잇따라 도심으로 들어옵니다. 단속반이 냉동 짐칸을 열어봤습니다. 아예 냉동기를 꺼 놓아 냉기 자체가 없습니다. <녹취> A 냉동차 운전사 : "아침에 금방 실어서 출발하느라..." 다른 냉동 차량, 짐칸에 실린 쇠고기의 온도를 재봤더니 영하 0.2도로, 영하 18도를 유지해야 하는 기준에 비해 무려 18도 가까이 높습니다. <녹취> B 냉동차 운전사 : "아니 밖에 꺼내 놓으면 냉동이 내려가요. 제가 찍을게요." 0도에서 영상 10도를 유지해야 하는 냉장 제품의 온도도 측정 결과 12도로 식품위생법 위반입니다. <녹취> C 냉동차 운전사 : "아무래도 좀 약하게 틀고 다니고, 기름도 많이 들고 해서... 최대로 틀면 5만 원 정도 기름 값 차이가 나죠." 대구지방식약청이 단속한 15대의 냉동차량 가운데 절반 가량인 7대가 적정 온도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강용모(대구지방식약청) : "식중독균이 영하 18도 아래에도 죽지않고 살아있고, 10도가 넘어서면 급속히 번식하기 때문에 식중독균 서식, 식중독 우려..." 더운 날씨와 잦은 비로 습도가 높은 요즘, 경유를 아끼기 위해 적정 온도를 지키지 않은 냉동차량 때문에 식품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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