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유도 급등…농·어민 생업 포기

입력 2008.05.26 (22:00) 수정 2008.05.26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휘발유와 경유에 이어 면세유 가격도 치솟고 있습니다.

농민과 어민들이 생업을 포기할 정도로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벼농사를 짓는 이승택씨, 트랙터로 모내기 준비를 하고 있지만 치솟는 기름값에 저절로 한숨이 나옵니다.

<인터뷰> 이승택 (익산시 금강동): "저희가 백 필지 정도 짓는다고 해도 거기서 15%가 기름값 상승분으로 떨어지니까 소득 차원에서 엄청난 타격이죠."

지난해 이맘때 1리터에 640원 하던 면세 경유 가격이 배 가까이 뛰어 농사를 짓기도 전에 생산비를 걱정해야 하는 형편입니다.

<인터뷰> 하연식 (농업인/광주): "면세유 줘봤자 경운기 한 달도 못돌려.."

면세유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어민들도 마찬가집니다. 일부 어민은 아예 출어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서해안에서는 요즘 꽃게와 새우잡이가 한창일 때지만 소형 선박들이 부두에 줄줄이 닻을 내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남 (꽃게잡이 어민/전남 영광): "기름값이 비싸서 배를 묶어 놓은거 봐요. 용돈이라도 벌어보려고 작은 배들이 근처라도 나가보는데 전혀 안 맞아요."

어업용 면세유 가격 역시 한 해 사이 배 가까이 뛰어 출어하는 만큼 손해라는 말이 나올 정돕니다.

<녹취> 김용식 (대게잡이 어민/경북 포항): "어획량도 없고요. 하루 5만원 버는데 기름값은 비싸 (조업을) 포기했습니다."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면세유, 여기에다 면세유는 짜여진 예산 안에서 공급되기 때문에 개인에게 돌아가는 양 자체도 줄어들수 밖에 없어 농.어민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면세유도 급등…농·어민 생업 포기
    • 입력 2008-05-26 21:01:41
    • 수정2008-05-26 22:00:24
    뉴스 9
<앵커 멘트> 휘발유와 경유에 이어 면세유 가격도 치솟고 있습니다. 농민과 어민들이 생업을 포기할 정도로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벼농사를 짓는 이승택씨, 트랙터로 모내기 준비를 하고 있지만 치솟는 기름값에 저절로 한숨이 나옵니다. <인터뷰> 이승택 (익산시 금강동): "저희가 백 필지 정도 짓는다고 해도 거기서 15%가 기름값 상승분으로 떨어지니까 소득 차원에서 엄청난 타격이죠." 지난해 이맘때 1리터에 640원 하던 면세 경유 가격이 배 가까이 뛰어 농사를 짓기도 전에 생산비를 걱정해야 하는 형편입니다. <인터뷰> 하연식 (농업인/광주): "면세유 줘봤자 경운기 한 달도 못돌려.." 면세유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어민들도 마찬가집니다. 일부 어민은 아예 출어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서해안에서는 요즘 꽃게와 새우잡이가 한창일 때지만 소형 선박들이 부두에 줄줄이 닻을 내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남 (꽃게잡이 어민/전남 영광): "기름값이 비싸서 배를 묶어 놓은거 봐요. 용돈이라도 벌어보려고 작은 배들이 근처라도 나가보는데 전혀 안 맞아요." 어업용 면세유 가격 역시 한 해 사이 배 가까이 뛰어 출어하는 만큼 손해라는 말이 나올 정돕니다. <녹취> 김용식 (대게잡이 어민/경북 포항): "어획량도 없고요. 하루 5만원 버는데 기름값은 비싸 (조업을) 포기했습니다."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면세유, 여기에다 면세유는 짜여진 예산 안에서 공급되기 때문에 개인에게 돌아가는 양 자체도 줄어들수 밖에 없어 농.어민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시리즈

초고유가시대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