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구호 외쳤다가…’ 결국 월드컵 좌절

입력 2014.03.20 (21:47) 수정 2014.03.2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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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우리 대표팀과 응원단이 주의해야 할 소식입니다.

유럽예선에서 나치식 구호를 외쳤던 크로아티아의 시무니치가 결국 월드컵에 나갈 수 없게 됐습니다.

인종차별과 정치적 구호를 금지하는 FIFA의 엄격한 규제 때문입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크로아티아의 시무니치가 작년 11월 브라질 본선행이 확정되자 관중석을 향해 큰 소리로 외칩니다.

<녹취> 시무니치(크로아티아 국가대표) : "조국을 위해! (준비됐다!) 조국을 위해! (준비됐다!) 조국을 위해! (준비됐다!)"

시무니치가 외친 말은 독일의 나치 정권이 2차 세계대전 때 대중을 선동할 때 쓰던 구호였습니다.

FIFA는 즉시 10경기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고, 시무니치가 제기한 항소를 기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시무니치는 결국 브라질 월드컵에 못 뛰게 됐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그리스의 카티디스는 나치식 경례를 했다가 대표팀에서 영구 제명됐습니다.

인종차별적 발언이나 정치적 선전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게 피파의 일관된 방침입니다.

<인터뷰> 블래터(FIFA 회장) : "축구장에서 인종차별은 사라져야 합니다. 경기장 밖에서도 마찬가집니다. FIFA는 어느 나라에서든 인종차별에 대한 강력한 처벌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일본의 일부 축구팬들은 전범기인 욱일승천기를 계속 들고나와 논란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월드컵을 앞둔 우리 선수단이나 팬들도 주의할 부분입니다.

자칫 논란에 휩쓸릴만한 돌출행동은 대표팀의 경기력 뿐만아니라 분위기를 헤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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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치 구호 외쳤다가…’ 결국 월드컵 좌절
    • 입력 2014-03-20 21:48:33
    • 수정2014-03-20 22: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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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우리 대표팀과 응원단이 주의해야 할 소식입니다.

유럽예선에서 나치식 구호를 외쳤던 크로아티아의 시무니치가 결국 월드컵에 나갈 수 없게 됐습니다.

인종차별과 정치적 구호를 금지하는 FIFA의 엄격한 규제 때문입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크로아티아의 시무니치가 작년 11월 브라질 본선행이 확정되자 관중석을 향해 큰 소리로 외칩니다.

<녹취> 시무니치(크로아티아 국가대표) : "조국을 위해! (준비됐다!) 조국을 위해! (준비됐다!) 조국을 위해! (준비됐다!)"

시무니치가 외친 말은 독일의 나치 정권이 2차 세계대전 때 대중을 선동할 때 쓰던 구호였습니다.

FIFA는 즉시 10경기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고, 시무니치가 제기한 항소를 기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시무니치는 결국 브라질 월드컵에 못 뛰게 됐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그리스의 카티디스는 나치식 경례를 했다가 대표팀에서 영구 제명됐습니다.

인종차별적 발언이나 정치적 선전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게 피파의 일관된 방침입니다.

<인터뷰> 블래터(FIFA 회장) : "축구장에서 인종차별은 사라져야 합니다. 경기장 밖에서도 마찬가집니다. FIFA는 어느 나라에서든 인종차별에 대한 강력한 처벌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일본의 일부 축구팬들은 전범기인 욱일승천기를 계속 들고나와 논란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월드컵을 앞둔 우리 선수단이나 팬들도 주의할 부분입니다.

자칫 논란에 휩쓸릴만한 돌출행동은 대표팀의 경기력 뿐만아니라 분위기를 헤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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