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의 온상 인터넷

입력 2005.03.18 (22:0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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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 폭력의 실상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한 것은 폭력 학생들이 조직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인데 인터넷 동호회가 그 거점이 되고 있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등학생이 운영하는 인터넷동호회입니다.
다른 학교와의 패싸움이 있다는 질문에 싸움기술에 대한 자세한 답변이 올라옵니다.
동영상으로 싸움기술도 알려줍니다.
행동강령과 조직 내 서열을 규정해 놓은 중학생 인터넷동호회도 있습니다.
성인 폭력조직을 흉내낸 흔적이 뚜렷합니다.
⊙한명호(정보통신윤리위 심의조정팀장): 폭력조직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고 어떤 범죄를 교사, 방치하는 내용, 성인들의 어떤 범죄행위를 그대로 모방하는 그런 내용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자: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모니터 결과 일진회, 학교폭력과 관련된 인터넷 동호회 100여 개가 확인됐습니다.
회원수가 2만명을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교 폭력과 관련해서 서울에서만 600여 개 학교 학생들이 연합조직을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광역화, 조직화도 인터넷을 통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음란성 또한 심각합니다.
초중학생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도 낯뜨거운 동영상과 사진이 가득합니다.
일일 호프나 락카페 모임게시도 인터넷동호회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정세영(흥사단 교육운영위원): 학생들이 많이 들어와서 홍보가 되고 자기 홈페이지에 회원수를 많이 확보하기 위한 그런 수단으로 쓰고 있었습니다.
⊙기자: 경찰은 폭력 음란성이 짙은 인터넷동호회를 폐쇄하고 검색을 막고 있지만 컴퓨터 세대에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KBS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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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력의 온상 인터넷
    • 입력 2005-03-18 21:30:0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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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 폭력의 실상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한 것은 폭력 학생들이 조직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인데 인터넷 동호회가 그 거점이 되고 있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등학생이 운영하는 인터넷동호회입니다. 다른 학교와의 패싸움이 있다는 질문에 싸움기술에 대한 자세한 답변이 올라옵니다. 동영상으로 싸움기술도 알려줍니다. 행동강령과 조직 내 서열을 규정해 놓은 중학생 인터넷동호회도 있습니다. 성인 폭력조직을 흉내낸 흔적이 뚜렷합니다. ⊙한명호(정보통신윤리위 심의조정팀장): 폭력조직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고 어떤 범죄를 교사, 방치하는 내용, 성인들의 어떤 범죄행위를 그대로 모방하는 그런 내용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자: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모니터 결과 일진회, 학교폭력과 관련된 인터넷 동호회 100여 개가 확인됐습니다. 회원수가 2만명을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교 폭력과 관련해서 서울에서만 600여 개 학교 학생들이 연합조직을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광역화, 조직화도 인터넷을 통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음란성 또한 심각합니다. 초중학생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도 낯뜨거운 동영상과 사진이 가득합니다. 일일 호프나 락카페 모임게시도 인터넷동호회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정세영(흥사단 교육운영위원): 학생들이 많이 들어와서 홍보가 되고 자기 홈페이지에 회원수를 많이 확보하기 위한 그런 수단으로 쓰고 있었습니다. ⊙기자: 경찰은 폭력 음란성이 짙은 인터넷동호회를 폐쇄하고 검색을 막고 있지만 컴퓨터 세대에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KBS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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