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것은 후회 뿐”

입력 2005.04.13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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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폭력은 극단을 선택하게 할 만큼 큰 상처를 주지만 가해학생들은 그 고통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뒤늦게 후회하고 있는 학생들의 심정을 김기흥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또래 친구들과 게임을 즐기는 학생들.
하지만 이들은 몇 개월 전만 해도 폭력을 휘둘렀던 가해자들입니다.
그저 장난 삼아 선배를 따라했다고는 하지만 이제 남은 것은 후회뿐입니다.
⊙가해 학생: 그때는 몰랐는데 왜 미안함을 지금 느끼는지 모르겠어요, 미안해요.
⊙기자: 뒤늦게나마 피해 학생들의 심정을 이해합니다.
⊙가해 학생: 저라도 그런 상황이면 학교 그만두죠, 솔직히 저희 때문에 인생 망친 거죠.
어떻게 말을 할 수 없어요.
⊙기자: 때문에 여전히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들을 보면 답답한 마음이 앞섭니다.
⊙가해 학생: 한심하죠, 말로 표현 못해요, 아이들에게 말을 해도 못 알아들어요..
⊙기자: 이유가 뭘까요?
⊙가해 학생: 저도 그랬는데요.
⊙기자: 학교폭력 가해자들이 쓴 자술서입니다.
후회와 미안함, 반성이 곳곳에 배어 있습니다.
⊙송중일(사무관/서울보호관찰소): 상대방 아이가 자기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큰 상처를 입게 되면 가해자 아이들도 똑같이 상처를 입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기 자신이 남에게 줬던 상처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반성하게 되고요.
⊙기자: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지난 3월 초부터 경찰서에 자진 신고한 가해 학생수만 1300명이 넘습니다.
⊙가해 학생: 그렇게 하고 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안타깝죠.
저는 지금 안 하는데 저는 했잖아요.
다 알잖아요.
⊙기자: KBS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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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은 것은 후회 뿐”
    • 입력 2005-04-13 21:29:1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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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폭력은 극단을 선택하게 할 만큼 큰 상처를 주지만 가해학생들은 그 고통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뒤늦게 후회하고 있는 학생들의 심정을 김기흥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또래 친구들과 게임을 즐기는 학생들. 하지만 이들은 몇 개월 전만 해도 폭력을 휘둘렀던 가해자들입니다. 그저 장난 삼아 선배를 따라했다고는 하지만 이제 남은 것은 후회뿐입니다. ⊙가해 학생: 그때는 몰랐는데 왜 미안함을 지금 느끼는지 모르겠어요, 미안해요. ⊙기자: 뒤늦게나마 피해 학생들의 심정을 이해합니다. ⊙가해 학생: 저라도 그런 상황이면 학교 그만두죠, 솔직히 저희 때문에 인생 망친 거죠. 어떻게 말을 할 수 없어요. ⊙기자: 때문에 여전히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들을 보면 답답한 마음이 앞섭니다. ⊙가해 학생: 한심하죠, 말로 표현 못해요, 아이들에게 말을 해도 못 알아들어요.. ⊙기자: 이유가 뭘까요? ⊙가해 학생: 저도 그랬는데요. ⊙기자: 학교폭력 가해자들이 쓴 자술서입니다. 후회와 미안함, 반성이 곳곳에 배어 있습니다. ⊙송중일(사무관/서울보호관찰소): 상대방 아이가 자기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큰 상처를 입게 되면 가해자 아이들도 똑같이 상처를 입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기 자신이 남에게 줬던 상처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반성하게 되고요. ⊙기자: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지난 3월 초부터 경찰서에 자진 신고한 가해 학생수만 1300명이 넘습니다. ⊙가해 학생: 그렇게 하고 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안타깝죠. 저는 지금 안 하는데 저는 했잖아요. 다 알잖아요. ⊙기자: KBS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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