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 시스템 없다’

입력 2005.03.25 (22:4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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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 폭력의 실체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처를 드러내도 치료할 곳이 없습니다.
어떤 제도가 필요한지 김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적으로 일진회를 비롯해 폭력 학생은 18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교육부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처벌을 받는 폭력 학생은 한 해 평균 2만여 명, 나머지 폭력 학생 16만여 명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은 채 학교에 다니면서 폭력에 더 깊이 빠져듭니다.
⊙김 모씨(피해 학생 어머니(음성변조)): 때린 애들은 아무 죄의식도 없고 거리낌 없이 학교를 다니고 수업을 받는데 우리 애는 피해자이면서도 (무서워서) 학교도 못 가고...
⊙기자: 집단구타를 당해도 학생은 피해 사실을 알리기를 두려워하고 학교측도 숨기기에 급급해 학교 폭력이 되풀이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폭력 학생을 선도하고 학교 폭력을 줄여나가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입니다.
⊙정세영(흥사단 교육운동본부): 인식 자체가 안 돼 있기 때문에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고 있고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미숙한 상태에 있다고...
⊙기자: 학교에서는 기껏해야 폭력 학생을 체벌하거나 교칙에 따라 처벌하고 있지만 학교 폭력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더 흉포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교 폭력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학교에서 떠안을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감당할 수 없는 것은 외부 전문기관에 맡길 필요가 있습니다.
⊙신순갑(방배유스센터 관장): 선생님들은 선생님들이 일정한 못 미치는 그런 영역 부분은 이전에 이런 전문시설들과 같이 네트워킹해서 해야 되지 않는가...
⊙기자: 또 폭력조직과 연계된 학교 폭력은 더 이상 쉬쉬할 것이 아니라 경찰과 공조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강지원(어린이 청소년 포럼 대표): (교육부는 학교 폭력을)은폐하려는 학교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문책하고 대신에 적극적으로 공개해서 제대로 대처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칭찬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기자: 교육청은 더 나아가 일선 교사들에게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학교 폭력에 대한 단계별, 상황별 대처 방안을 구체적이고도 체계적으로 제시해야 합니다.
KBS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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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도 시스템 없다’
    • 입력 2005-03-25 21:27:34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학교 폭력의 실체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처를 드러내도 치료할 곳이 없습니다. 어떤 제도가 필요한지 김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적으로 일진회를 비롯해 폭력 학생은 18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교육부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처벌을 받는 폭력 학생은 한 해 평균 2만여 명, 나머지 폭력 학생 16만여 명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은 채 학교에 다니면서 폭력에 더 깊이 빠져듭니다. ⊙김 모씨(피해 학생 어머니(음성변조)): 때린 애들은 아무 죄의식도 없고 거리낌 없이 학교를 다니고 수업을 받는데 우리 애는 피해자이면서도 (무서워서) 학교도 못 가고... ⊙기자: 집단구타를 당해도 학생은 피해 사실을 알리기를 두려워하고 학교측도 숨기기에 급급해 학교 폭력이 되풀이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폭력 학생을 선도하고 학교 폭력을 줄여나가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입니다. ⊙정세영(흥사단 교육운동본부): 인식 자체가 안 돼 있기 때문에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고 있고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미숙한 상태에 있다고... ⊙기자: 학교에서는 기껏해야 폭력 학생을 체벌하거나 교칙에 따라 처벌하고 있지만 학교 폭력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더 흉포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교 폭력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학교에서 떠안을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감당할 수 없는 것은 외부 전문기관에 맡길 필요가 있습니다. ⊙신순갑(방배유스센터 관장): 선생님들은 선생님들이 일정한 못 미치는 그런 영역 부분은 이전에 이런 전문시설들과 같이 네트워킹해서 해야 되지 않는가... ⊙기자: 또 폭력조직과 연계된 학교 폭력은 더 이상 쉬쉬할 것이 아니라 경찰과 공조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강지원(어린이 청소년 포럼 대표): (교육부는 학교 폭력을)은폐하려는 학교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문책하고 대신에 적극적으로 공개해서 제대로 대처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칭찬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기자: 교육청은 더 나아가 일선 교사들에게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학교 폭력에 대한 단계별, 상황별 대처 방안을 구체적이고도 체계적으로 제시해야 합니다. KBS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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