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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추적] 구실 못 하는 ‘IT 안전 말뚝’ 예산 낭비
입력 2014.04.03 (21:21) 수정 2014.12.09 (17:29)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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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알아보는 기획보도, 오늘은 엉터리 보행 시스템을 고발합니다.

이 IT 안전 말뚝을 도입한 지방자치단체는 7천만 원이 넘는 예산을 낭비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SK 네트웍스 서비스가 2년 전 판매를 시작한 IT 보행 시스템의 홍보 동영상입니다.

센서와 근거리 통신용 칩이 들어있는 IT 안전 말뚝이 음성으로 안전 보행을 안내하고.

동네 소식 등 근거리 통신 정보를 제공한다고 선전합니다.

제품이 설치된 곳을 직접 찾아가 작동이 잘 되는지 알아봤습니다.

우선, 안전 보행 음성 안내.

무슨 소리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조문성(경기도 군포시) : "(무슨 소리하는 지 잘 들리세요?) 아니요. 하나도 안 들리는데요. 조심하라고 하는 소리 같은데 잘 안 들리는 것 같아요."

스마트폰을 갖다 대도 지자체 소식을 알려준다던 근거리 통신 기능은 작동하지 않습니다.

통행량을 자동 측정해 교통영향평가의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는 기능은 어떨까?

해당 지자체를 찾아 확인해 봤습니다.

<녹취> 공무원 : "(교통정보 수집은 지금 안 되고 있는 거죠?) 예 그렇습니다."

이런 IT 안전 말뚝 16개를 심는 데 7,600만 원이 들어갔습니다.

대기업 말만 믿고 공사를 추진했다가 아까운 세금만 낭비한 겁니다.

<녹취> 군포시 담당자 : "큰 기업에서 된다고 얘기하는데 우리가 확인 안 해 봤지만 기능은 되겠구나라고 생각을 하고 구매를 한 거죠."

SK와 계약을 맺고 지자체 입찰을 대행하는 총판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한 지역 총판의 창고.

IT 안전 말뚝과 관련 설비가 2년째 방치돼 있습니다.

전국 18개 총판이 평균 3,500만 원씩 6억 원 상당의 물품을 떠안고 판매에 나섰는데, 제품 문제로 하나도 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진호(서울지역 판매 담당) : " 많은 문제점들이 있다고 해서 불만이 많았죠. 여기저기. 보완하겠다 또 보완됐다 그런 식으로 지금까지 온 거죠."

취재가 시작되자 SK 측은 IT 보행 시스템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피해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현장추적 황진우입니다.
  • [현장추적] 구실 못 하는 ‘IT 안전 말뚝’ 예산 낭비
    • 입력 2014-04-03 21:22:24
    • 수정2014-12-09 17:29:57
    뉴스 9
<앵커 멘트>

세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알아보는 기획보도, 오늘은 엉터리 보행 시스템을 고발합니다.

이 IT 안전 말뚝을 도입한 지방자치단체는 7천만 원이 넘는 예산을 낭비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SK 네트웍스 서비스가 2년 전 판매를 시작한 IT 보행 시스템의 홍보 동영상입니다.

센서와 근거리 통신용 칩이 들어있는 IT 안전 말뚝이 음성으로 안전 보행을 안내하고.

동네 소식 등 근거리 통신 정보를 제공한다고 선전합니다.

제품이 설치된 곳을 직접 찾아가 작동이 잘 되는지 알아봤습니다.

우선, 안전 보행 음성 안내.

무슨 소리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조문성(경기도 군포시) : "(무슨 소리하는 지 잘 들리세요?) 아니요. 하나도 안 들리는데요. 조심하라고 하는 소리 같은데 잘 안 들리는 것 같아요."

스마트폰을 갖다 대도 지자체 소식을 알려준다던 근거리 통신 기능은 작동하지 않습니다.

통행량을 자동 측정해 교통영향평가의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는 기능은 어떨까?

해당 지자체를 찾아 확인해 봤습니다.

<녹취> 공무원 : "(교통정보 수집은 지금 안 되고 있는 거죠?) 예 그렇습니다."

이런 IT 안전 말뚝 16개를 심는 데 7,600만 원이 들어갔습니다.

대기업 말만 믿고 공사를 추진했다가 아까운 세금만 낭비한 겁니다.

<녹취> 군포시 담당자 : "큰 기업에서 된다고 얘기하는데 우리가 확인 안 해 봤지만 기능은 되겠구나라고 생각을 하고 구매를 한 거죠."

SK와 계약을 맺고 지자체 입찰을 대행하는 총판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한 지역 총판의 창고.

IT 안전 말뚝과 관련 설비가 2년째 방치돼 있습니다.

전국 18개 총판이 평균 3,500만 원씩 6억 원 상당의 물품을 떠안고 판매에 나섰는데, 제품 문제로 하나도 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진호(서울지역 판매 담당) : " 많은 문제점들이 있다고 해서 불만이 많았죠. 여기저기. 보완하겠다 또 보완됐다 그런 식으로 지금까지 온 거죠."

취재가 시작되자 SK 측은 IT 보행 시스템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피해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현장추적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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