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이른바 '김정은 후계' 체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새로운 리더십'이라는 표현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외교적 함의를 담고 있다고 워싱턴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과 관련된 대외 발언을 자제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장례 기간이 끝난 직후에 나올 북한의 내년 신년사 내용을 보고 나서 미국의 대북 정책방향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통은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이 어제 브리핑에서 '김정은'을 김정일의 후계자로 언급하긴 했지만 이는 우발적 발언으로 보면 된다며 미국은 현재 향후 북한정권의 향방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새 리더십'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고, 이는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일단 김정일 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극도의 불확실성 속에 빠진 북한이 안정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적은 김정은이 후계자로서 확고한 위상을 구축할 수 있을지, 특히 북한 군부가 충성을 유지할지 등 핵심 변수를 놓고 면밀히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