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김정일 위원장 유고사태 이후 북한의 동요가 진정되는 분위기라는 평가가 많지만 중국과 접한 접경지역의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대규모 군을 파견해 접경 지역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와 중국 역시 북한의 체제 불안정을 크게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동에서 손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과 중국이 공동 개발을 약속한 황금평 지역..
중국에 접해 있는 북한땅으로 조기로 게양된 인공기가 북한지역임을 말해줍니다.
두 나라가 각각 2미터 정도 높이의 철조망을 설치한 민감한 지역입니다.
북쪽을 향한 감시카메라가 일정 간격으로 설치돼 있습니다.
북한군의 경계 상황도 포착됐습니다.
어디론가 향하던 북한군 2명, 지하초소에서 또 다른 군인이 올라옵니다.
총을 둘러메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중국땅에 접한 곳이나 강의 폭이 좁아져 쉽게 월경이 가능한 곳에서는 북중 모두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단동시민 : "이런 곳으로 넘어올 수 있겠어요? 넘어 오는 사람 없어요. 넘어올라고 해도 경계병들이 다 막아버리죠"
홍콩 명보와 빈과일보 등은 훈춘과 투먼 등지에 군병력이 증파됐으며 향후 3만명의 군인이 접경지역에 추가로 배치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반정부적 성격의 단체를 인용한 보도여서 신뢰도는 불투명하지만 동북지역에선 군대 증파 소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정황들은 김정은 체제에 대한 즉각적인 지지와 지원의사를 밝힌 중국역시북한의 체제 불안정에 대한 크게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단동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