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한국과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첫 회동을 가졌습니다.
회담 관련국들이 김정은 체제를 사실상 인정함에 따라 6자회담 재개 흐름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베이징 원종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임성남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가 급히 방중 길에 올랐습니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우다웨이 수석대표를 만나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섭니다.
<녹취>임성남(한국 6자회담 수석대표) : "최근의 한반도 상황, 앞으로 6자회담 재개 추진 방향 등에 대해서 깊이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한중 수석대표는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회담의 조속한 재개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 체제가 정비되기 전까진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됐던 6자회담 재개 흐름이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중국과 미국 등 5자가 사실상 김정은 체제를 신속히 인정하면서 북한을 상대로 대화의 손을 내밀고 있는 모양샙니다.
북한도 미국과 식량지원과 관련된 실무접촉을 갖는 등 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관련국들 사이엔 김 위원장 애도 기간이 끝나면 다음달 중에 3차 북미대화를 열고 6자회담 재개 절차에 들어간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습니다.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는 김정일 위원장의 '유훈'입니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유훈'을 따를 경우 회담 재개 흐름은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