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이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조문 방북을 수용했습니다.
육로를 통해 방문하는데, 방문 일정과 조문단 규모가 곧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조문을 위해 개성공단을 거쳐 육로로 방북하게 됩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이 여사와 현 회장 측이 육로로 조문 방문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했고 북측이 육로 방북에 동의한다고 알려왔다고 말했습니다.
조문단 방북 시기는 주말과 영결식인 오는 28일을 제외하면 26, 27일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는 두 유족이 같이 방북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유족을 보좌할 실무진과 필수 수행 인원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혀 소규모 조문단이 꾸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아산 측에서는 현 회장의 딸 정지이 전무 등 4명 정도가 이희호 여사 측에서는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등의 동행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부는 그러나 이희호 여사 측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의 방북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박수진(통일부 부대변인) : "거듭 말씀드리지만 방북 조문단에는... 필수불가결한 수행인원 그리고 의료진을 포함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정치인은 배제됩니다."
민간단체 등의 조의문 발송도 허용된 가운데 노무현 재단의 조의문이 어제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북측에 전달됐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