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점검 현장을 가다] ‘죽음의 과속’…치사율 14배

입력 2014.09.05 (21:30) 수정 2014.09.0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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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전점검 기획보도입니다.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일반 교통 사고보다 사망률이 월등히 높습니다.

사고 3건당 1명이 숨질 정도인데요.

과속 운전 실태, 정연우 기자가 점검해 봤습니다.

<리포트>

속도를 줄이지 않고 커브길을 내달리던 자동차, 그대로 중앙분리대와 외벽을 들이받습니다.

고속도로를 질주하던 승용차는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화물차에 추돌하고 맙니다.

모두 과속으로 인한 사고입니다.

제한 속도가 시속 100킬로미터인 한 고속도로.

시속 89킬로미터, 과속 단속 장치가 있기 때문인데 과연 다른 곳에서도 이렇게 규정 속도를 잘 지키고 있는지 측정해 봤습니다.

단속 카메라 전후 1킬로미터 지점을 각각 살펴봤더니, 제한 속도를 지키는 차량이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 윤석민(운전자) : "과속하는 차량들은 140에서 160km정도 부딪치듯이 지나가면 상당히 위화감도 느끼고..."

서울 강변북로, 밤이 되면 이른바 '총알택시'들이 속도 경쟁을 부추깁니다.

일반차량 중에서도 제한 속도인 시속 80킬로미터를 지키는 차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한승석(운전자) : "택시가 아마 120km 정도로 주행하고 있었어요. 갑자기 옆에서 덮치더라고요."

이른바 폭주족들이 선호한다는 자유로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이런 과속 운전은 얼마나 위험할까?

속도에 따른 제동 거리를 재봤습니다.

시속 80킬로미터일 때 27미터인 제동거리는 속도를 높일수록 급격히 늘어납니다.

그만큼 사고 위험도 높아집니다.

<인터뷰> 노명현(교통안전공단 부연구위원) : "과속을 하면 운전자의 시야를 좁게 만들고 제동거리가 더욱 길어지게 돼 전방 주행차량과의 추돌사고로..."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33%, 2.3%인 일반 교통사고의 14배에 이릅니다.

지난해 과속 운전으로 숨진 사람은 모두 144명.

조금 더 빨리 가겠다는 욕망이 나와 이웃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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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05 21:37:30
    • 수정2014-09-05 22: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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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전점검 기획보도입니다.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일반 교통 사고보다 사망률이 월등히 높습니다.

사고 3건당 1명이 숨질 정도인데요.

과속 운전 실태, 정연우 기자가 점검해 봤습니다.

<리포트>

속도를 줄이지 않고 커브길을 내달리던 자동차, 그대로 중앙분리대와 외벽을 들이받습니다.

고속도로를 질주하던 승용차는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화물차에 추돌하고 맙니다.

모두 과속으로 인한 사고입니다.

제한 속도가 시속 100킬로미터인 한 고속도로.

시속 89킬로미터, 과속 단속 장치가 있기 때문인데 과연 다른 곳에서도 이렇게 규정 속도를 잘 지키고 있는지 측정해 봤습니다.

단속 카메라 전후 1킬로미터 지점을 각각 살펴봤더니, 제한 속도를 지키는 차량이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 윤석민(운전자) : "과속하는 차량들은 140에서 160km정도 부딪치듯이 지나가면 상당히 위화감도 느끼고..."

서울 강변북로, 밤이 되면 이른바 '총알택시'들이 속도 경쟁을 부추깁니다.

일반차량 중에서도 제한 속도인 시속 80킬로미터를 지키는 차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한승석(운전자) : "택시가 아마 120km 정도로 주행하고 있었어요. 갑자기 옆에서 덮치더라고요."

이른바 폭주족들이 선호한다는 자유로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이런 과속 운전은 얼마나 위험할까?

속도에 따른 제동 거리를 재봤습니다.

시속 80킬로미터일 때 27미터인 제동거리는 속도를 높일수록 급격히 늘어납니다.

그만큼 사고 위험도 높아집니다.

<인터뷰> 노명현(교통안전공단 부연구위원) : "과속을 하면 운전자의 시야를 좁게 만들고 제동거리가 더욱 길어지게 돼 전방 주행차량과의 추돌사고로..."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33%, 2.3%인 일반 교통사고의 14배에 이릅니다.

지난해 과속 운전으로 숨진 사람은 모두 144명.

조금 더 빨리 가겠다는 욕망이 나와 이웃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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