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형공사 당국이 직접 중복 감리

입력 2014.10.03 (21:38) 수정 2014.10.29 (20: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안전 점검 기획보도, 오늘은 최근 늘고 있는 초고층 대형빌딩 공사를 할 때 과연 해외에선 어떻게 안전사고를 예방하는지 점검해 봤습니다.

미국에선 대형 공사는 당국이 중복 감리를 실시하고 재해 위험지도를 만드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LA 현지에서 김상협 기자입니다.

<리포트>

LA 도심 한 복판에 73층 높이로 지어지고 있는 윌셔 그랜드 호텔입니다.

기초 공사가 이미 끝났는데도 땅 속에선 지질 검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근 지하철 운행지역에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 위한 조칩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부쉬넬(시공사 관계자) : "공사장 주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질 상태를 체크하며 지반침하 등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계속 점검합니다. 왜냐하면 인근 지하철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정 지역의 잠재적인 위험성을 분석한 뒤 지반 침하 가능성 등을 표시해 놓은 재해위험지도는 공사에 필수 요건입니다.

<인터뷰> 에밀 맥(LA소방국 부국장) : "예를 들면 지하에 메탄 가스가 묻혀 있으면 지도가 있어야 찾기가 쉽다.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작은 공사에도 지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얼마전 씽크홀과 동공이 잇따라 발견됐던 지하철 9호선 공사장엔 이러한 땅 속 지도 한 장 없었고 지질 분석은 공사 전에만 이뤄지고 있는 우리와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인터뷰> 박원순(서울시장) : "지하철 터널에 어떤 미세한 변화가 있는지를 일상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고 거기에 어떤 문제가 있으면 곧바로 공사를 중단하고 대책을 세우는 (그런 점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초고층 빌딩을 공사할 땐 시 당국이 직접 개입하는 중복 감리를 실시하는 등 속도보다는 안전을 우선시하는 공법으로 대형 재난사고를 예방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 대형공사 당국이 직접 중복 감리
    • 입력 2014-10-03 21:38:50
    • 수정2014-10-29 20:18:58
    뉴스 9
<앵커 멘트>

안전 점검 기획보도, 오늘은 최근 늘고 있는 초고층 대형빌딩 공사를 할 때 과연 해외에선 어떻게 안전사고를 예방하는지 점검해 봤습니다.

미국에선 대형 공사는 당국이 중복 감리를 실시하고 재해 위험지도를 만드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LA 현지에서 김상협 기자입니다.

<리포트>

LA 도심 한 복판에 73층 높이로 지어지고 있는 윌셔 그랜드 호텔입니다.

기초 공사가 이미 끝났는데도 땅 속에선 지질 검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근 지하철 운행지역에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 위한 조칩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부쉬넬(시공사 관계자) : "공사장 주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질 상태를 체크하며 지반침하 등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계속 점검합니다. 왜냐하면 인근 지하철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정 지역의 잠재적인 위험성을 분석한 뒤 지반 침하 가능성 등을 표시해 놓은 재해위험지도는 공사에 필수 요건입니다.

<인터뷰> 에밀 맥(LA소방국 부국장) : "예를 들면 지하에 메탄 가스가 묻혀 있으면 지도가 있어야 찾기가 쉽다.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작은 공사에도 지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얼마전 씽크홀과 동공이 잇따라 발견됐던 지하철 9호선 공사장엔 이러한 땅 속 지도 한 장 없었고 지질 분석은 공사 전에만 이뤄지고 있는 우리와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인터뷰> 박원순(서울시장) : "지하철 터널에 어떤 미세한 변화가 있는지를 일상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고 거기에 어떤 문제가 있으면 곧바로 공사를 중단하고 대책을 세우는 (그런 점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초고층 빌딩을 공사할 땐 시 당국이 직접 개입하는 중복 감리를 실시하는 등 속도보다는 안전을 우선시하는 공법으로 대형 재난사고를 예방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시리즈

안전점검 현장을 가다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