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소화기 폭발사고 잇따라…관리는 ‘뒷전’

입력 2014.10.12 (21:16) 수정 2014.10.1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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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이나 일터에 있는 소화기, 언제 생산된 건지 한 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단종된 지 15년이 지난 구형 소화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공장 앞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을 끄려는 순간 소화기가 갑자기 폭발하며 몸을 강타한 뒤 하늘로 솟구칩니다.

소화기로 불을 끄려던 공장주인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폭발한 소화기는 내부에 높은 압력이 가해지면서 분사되는 가압식 소화기로 1999년 이후 생산이 중단된 구형입니다.

<인터뷰> "(오래된 가압식 소화기는) 사용할 경우 압이 급격히 방출돼서 취약한 부분은 용접부위 같은 곳이 약화돼 있다면 그쪽으로 폭발 현상이..."

생산 중단된 가압식 소화기는 아직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 아파트 단지에 비치된 소화기는 모두 가압식으로 1999년 이전에 생산된 구형입니다.

가압식 소화기를 대신해 신형 축압식 소화기가 도입됐지만, 관리가 안 되기는 마찬가집니다.

소화기의 권장 내구연한은 8년.

그러나 지하상가에 비치된 소화기는 12년이 지났고, 지하철 역 소화기도 9년이 지나 정작 필요할 때 분사가 안될 수 있습니다.

<녹취> 소방방재청 관계자 : "소화기에 대해 소방법으로는 교체할 강제 규정은 현실적으로 없습니다. 다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법령을 제정하고..."

전국에 110만 대의 구형 소화기가 비치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내구연한을 넘긴 신형 소화기도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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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 소화기 폭발사고 잇따라…관리는 ‘뒷전’
    • 입력 2014-10-12 21:19:50
    • 수정2014-10-12 22: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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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이나 일터에 있는 소화기, 언제 생산된 건지 한 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단종된 지 15년이 지난 구형 소화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공장 앞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을 끄려는 순간 소화기가 갑자기 폭발하며 몸을 강타한 뒤 하늘로 솟구칩니다.

소화기로 불을 끄려던 공장주인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폭발한 소화기는 내부에 높은 압력이 가해지면서 분사되는 가압식 소화기로 1999년 이후 생산이 중단된 구형입니다.

<인터뷰> "(오래된 가압식 소화기는) 사용할 경우 압이 급격히 방출돼서 취약한 부분은 용접부위 같은 곳이 약화돼 있다면 그쪽으로 폭발 현상이..."

생산 중단된 가압식 소화기는 아직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 아파트 단지에 비치된 소화기는 모두 가압식으로 1999년 이전에 생산된 구형입니다.

가압식 소화기를 대신해 신형 축압식 소화기가 도입됐지만, 관리가 안 되기는 마찬가집니다.

소화기의 권장 내구연한은 8년.

그러나 지하상가에 비치된 소화기는 12년이 지났고, 지하철 역 소화기도 9년이 지나 정작 필요할 때 분사가 안될 수 있습니다.

<녹취> 소방방재청 관계자 : "소화기에 대해 소방법으로는 교체할 강제 규정은 현실적으로 없습니다. 다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법령을 제정하고..."

전국에 110만 대의 구형 소화기가 비치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내구연한을 넘긴 신형 소화기도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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