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점검 현장을 가다] 수난 사고 절반 ‘하천’서 발생

입력 2014.09.17 (21:27) 수정 2014.09.1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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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전점검 기획보도입니다.

물에서 발생하는 사망사고의 절반 이상이 바다가 아닌 하천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데요.

대부분 수영이나 낚시가 금지된 곳에 들어가는 등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생긴 인재였습니다.

송금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영이 금지된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10대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같은 날, 한 60대 남성은 강 상류에서 다슬기를 잡다 익사했습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수난 사고 사망자 24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2명이 하천에서 숨졌습니다.

<인터뷰> 조준영(경기도 양평소방서 수난구조대원) : "안전 요원이 배치돼 있지 않고, 본인이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는 등 바다나 해수욕장보다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굉장히 위험합니다."

강가에서 사람들이 무리지어 낚시를 합니다.

물이 깊고, 급경사에 자전거와의 충돌 위험도 높아 낚시가 금지된 곳이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강물을 손으로 떠 몸을 씻기까지 합니다.

<녹취> 낚시꾼 : "(뭐하시는 거예요?) 강에서 갯지렁이 좀 잡았어요. (위험해요. 여기.)"

2년 전 익사 사고가 났던 교각 위에 사람들이 위태롭게 누워있습니다.

<녹취> "이끼가 미끄러우니까 조심하세요."

구조대원들의 경고도 소용이 없습니다.

<인터뷰> 홍성삼(서울119특수구조단 수난구조대장) : "교각에 시민들께서 올라가서 매일 계시는데요. 저희가 계도 활동을 계속 해도 그 부분에 계속 계시는데..."

산책로로 이용되는 강가의 길도 이끼 때문에 미끄러워 실족 위험이 있지만, 별다른 안전시설은 없습니다.

통행로와 강물이 맞닿아 있는 곳입니다. 이곳의 수심을 직접 재보겠습니다.

2.8미터, 어른 키를 훌쩍 넘는 깊입니다.

수중 촬영을 해보니 물이 탁해 바로 앞도 보이지 않아 빠지면 탈출이 용이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4년 전 산책하던 남성이 이곳에서 발을 헛디뎌 숨졌습니다.

갑자기 사람이 물에 빠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주변에 있는 물품을 잘 활용하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물이 담긴 페트병이나 비닐 봉지, 축구공이나 베개 등을 물에 빠진 사람에게 던져주면, 탈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게 수난 사고를 막는 지름길입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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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점검 현장을 가다] 수난 사고 절반 ‘하천’서 발생
    • 입력 2014-09-17 21:28:45
    • 수정2014-09-18 22: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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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전점검 기획보도입니다.

물에서 발생하는 사망사고의 절반 이상이 바다가 아닌 하천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데요.

대부분 수영이나 낚시가 금지된 곳에 들어가는 등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생긴 인재였습니다.

송금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영이 금지된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10대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같은 날, 한 60대 남성은 강 상류에서 다슬기를 잡다 익사했습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수난 사고 사망자 24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2명이 하천에서 숨졌습니다.

<인터뷰> 조준영(경기도 양평소방서 수난구조대원) : "안전 요원이 배치돼 있지 않고, 본인이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는 등 바다나 해수욕장보다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굉장히 위험합니다."

강가에서 사람들이 무리지어 낚시를 합니다.

물이 깊고, 급경사에 자전거와의 충돌 위험도 높아 낚시가 금지된 곳이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강물을 손으로 떠 몸을 씻기까지 합니다.

<녹취> 낚시꾼 : "(뭐하시는 거예요?) 강에서 갯지렁이 좀 잡았어요. (위험해요. 여기.)"

2년 전 익사 사고가 났던 교각 위에 사람들이 위태롭게 누워있습니다.

<녹취> "이끼가 미끄러우니까 조심하세요."

구조대원들의 경고도 소용이 없습니다.

<인터뷰> 홍성삼(서울119특수구조단 수난구조대장) : "교각에 시민들께서 올라가서 매일 계시는데요. 저희가 계도 활동을 계속 해도 그 부분에 계속 계시는데..."

산책로로 이용되는 강가의 길도 이끼 때문에 미끄러워 실족 위험이 있지만, 별다른 안전시설은 없습니다.

통행로와 강물이 맞닿아 있는 곳입니다. 이곳의 수심을 직접 재보겠습니다.

2.8미터, 어른 키를 훌쩍 넘는 깊입니다.

수중 촬영을 해보니 물이 탁해 바로 앞도 보이지 않아 빠지면 탈출이 용이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4년 전 산책하던 남성이 이곳에서 발을 헛디뎌 숨졌습니다.

갑자기 사람이 물에 빠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주변에 있는 물품을 잘 활용하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물이 담긴 페트병이나 비닐 봉지, 축구공이나 베개 등을 물에 빠진 사람에게 던져주면, 탈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게 수난 사고를 막는 지름길입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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