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점검 현장을 가다] 화재 원인 1위 ‘부주의’…초기 진화 중요

입력 2014.09.10 (21:27) 수정 2014.09.1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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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전 점검 기획 보도 순섭니다. 음식을 하다가 가스불을 켜두고 잠시 한눈팔았다가 음식이나 냄비까지 태운 경험, 있으실 텐데요.

이런 사소한 부주의가 화재 원인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관이 로프를 타고 다세대주택 3층으로 들어갑니다.

집 안에는 희뿌연 연기가 가득합니다.

집주인이 부엌에 켜둔 가스불이 원인이었습니다.

<녹취> 집주인(음성변조) : "찌개 끓이다가 불 틀어놓고 잠들어가지고요."

학생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던 지난 7월 서울대 기숙사 화재.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이 화재는 누군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에서 시작됐습니다.

이처럼 사소한 부주의로 일어난 화재는 올해 들어서만 만5천여 건.

전체 화재의 절반을 넘습니다.

사소한 부주의가 어떤 결과를 낳게 되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가스불로 가열한 지 6분이 지나자 물이 말라버린 냄비에 불이 붙더니, 순식간에 불길이 천장으로 번집니다.

화마가 집 안 전체를 삼키는 데는 9분 20초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인터뷰> 정성택(서울 관악소방서 현장대응단) : "화재가 발생하고 10분 정도 경과하면 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됩니다. 인명 피해나 재산피해가 커지기 때문에 화재는 초기에 진화하는 것이.."

화재를 초기에 진화하기 위해서는 가정이든 사무실이든 갑작스런 화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소화기는 필수품이고, 작동법도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소화기 사용이 어렵다면, 투척용 소화기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불이 난 곳에 직접 던지기만 하면 됩니다.

간편한 차량용 스프레이 소화기를 가정에 비치하는 것도 좋습니다.

화재경보기를 달아 놓으면 집안에 불이 난 것을 빨리 알 수 있어 조기 진화와 인명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녹취> "띠용띠용띠용~ 화재발생!"

<인터뷰> 강찬혁(서울 관악소방서 예방과) : "누구나 쉽게 사용 가능합니다. 2017년 2월까지 가정에 의무적으로 설치하셔야 합니다."

지난해 화재로 숨진 사람은 2천여 명, 재산 피해도 4천억 원이 넘습니다.

생활 속 작은 대비만으로도 화재로 인한 참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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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점검 현장을 가다] 화재 원인 1위 ‘부주의’…초기 진화 중요
    • 입력 2014-09-10 21:28:19
    • 수정2014-09-12 15: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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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전 점검 기획 보도 순섭니다. 음식을 하다가 가스불을 켜두고 잠시 한눈팔았다가 음식이나 냄비까지 태운 경험, 있으실 텐데요.

이런 사소한 부주의가 화재 원인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관이 로프를 타고 다세대주택 3층으로 들어갑니다.

집 안에는 희뿌연 연기가 가득합니다.

집주인이 부엌에 켜둔 가스불이 원인이었습니다.

<녹취> 집주인(음성변조) : "찌개 끓이다가 불 틀어놓고 잠들어가지고요."

학생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던 지난 7월 서울대 기숙사 화재.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이 화재는 누군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에서 시작됐습니다.

이처럼 사소한 부주의로 일어난 화재는 올해 들어서만 만5천여 건.

전체 화재의 절반을 넘습니다.

사소한 부주의가 어떤 결과를 낳게 되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가스불로 가열한 지 6분이 지나자 물이 말라버린 냄비에 불이 붙더니, 순식간에 불길이 천장으로 번집니다.

화마가 집 안 전체를 삼키는 데는 9분 20초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인터뷰> 정성택(서울 관악소방서 현장대응단) : "화재가 발생하고 10분 정도 경과하면 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됩니다. 인명 피해나 재산피해가 커지기 때문에 화재는 초기에 진화하는 것이.."

화재를 초기에 진화하기 위해서는 가정이든 사무실이든 갑작스런 화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소화기는 필수품이고, 작동법도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소화기 사용이 어렵다면, 투척용 소화기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불이 난 곳에 직접 던지기만 하면 됩니다.

간편한 차량용 스프레이 소화기를 가정에 비치하는 것도 좋습니다.

화재경보기를 달아 놓으면 집안에 불이 난 것을 빨리 알 수 있어 조기 진화와 인명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녹취> "띠용띠용띠용~ 화재발생!"

<인터뷰> 강찬혁(서울 관악소방서 예방과) : "누구나 쉽게 사용 가능합니다. 2017년 2월까지 가정에 의무적으로 설치하셔야 합니다."

지난해 화재로 숨진 사람은 2천여 명, 재산 피해도 4천억 원이 넘습니다.

생활 속 작은 대비만으로도 화재로 인한 참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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