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상가 밀집지역 화재 무방비

입력 2014.10.21 (21:11) 수정 2014.10.22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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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 불이난 원단상가처럼 화재에 취약한 상가 밀집지역이 적지않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상가밀집지역 안전실태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구점 여러 곳이 불에 탄 서울 흥인동 가구 골목..

상가와 상가 사이에 폐목재가 그대로 쌓여 있고, 골목길의 상가 2층에는 불에 타다 만 비닐이 방치돼 있습니다.

모두, 화재 시 인접 상가로 불을 옮기는 불쏘시개가 되는 것들입니다.

현행 규정상 건물에서 '불에 탈 우려가 있는 부분'은 다른 건물과 3미터를 띄우라고 돼 있지만 지켜지지 않는 겁니다.

<녹취> 주민 : "불나면은 대책이 없죠 뭐. 불 자주 나요. 1년에 한두 번씩..."

2년 전 화재로 상가 20여 곳이 탄 서울의 한 먹자골목.

가스불 바로 옆에 LPG 가스통이 놓여 있고, 상가 건물들이 샌드위치 패널로 연결돼 불이 나면 옮아 붙기 쉽습니다.

대형 상가라고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이곳은 상가 밀집지역인데요, 화재시 소방차가 지나갈 수 있게 노란 선을 그어 놓고 바깥쪽에는 물건을 놓지 못하게 했지만 이를 지키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이렇게 화재에 취약한 서울의 22곳을 '화재경계지구'로 지정해 소방당국이 소방설비 특별점검을 하고 있지만, 아예 소방설비가 없는 곳이 많아 실효성이 크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재성(숭실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 "소방시설만을 가지고서는 화재 안전성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내화 구조와 같은 연소 확대를 막을 수 있는 건물 구조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상가 밀집 지역에는 건물과 건물 사이에 반드시 불연재인 방화 차단막을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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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상가 밀집지역 화재 무방비
    • 입력 2014-10-21 21:11:54
    • 수정2014-10-22 22: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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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 불이난 원단상가처럼 화재에 취약한 상가 밀집지역이 적지않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상가밀집지역 안전실태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구점 여러 곳이 불에 탄 서울 흥인동 가구 골목..

상가와 상가 사이에 폐목재가 그대로 쌓여 있고, 골목길의 상가 2층에는 불에 타다 만 비닐이 방치돼 있습니다.

모두, 화재 시 인접 상가로 불을 옮기는 불쏘시개가 되는 것들입니다.

현행 규정상 건물에서 '불에 탈 우려가 있는 부분'은 다른 건물과 3미터를 띄우라고 돼 있지만 지켜지지 않는 겁니다.

<녹취> 주민 : "불나면은 대책이 없죠 뭐. 불 자주 나요. 1년에 한두 번씩..."

2년 전 화재로 상가 20여 곳이 탄 서울의 한 먹자골목.

가스불 바로 옆에 LPG 가스통이 놓여 있고, 상가 건물들이 샌드위치 패널로 연결돼 불이 나면 옮아 붙기 쉽습니다.

대형 상가라고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이곳은 상가 밀집지역인데요, 화재시 소방차가 지나갈 수 있게 노란 선을 그어 놓고 바깥쪽에는 물건을 놓지 못하게 했지만 이를 지키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이렇게 화재에 취약한 서울의 22곳을 '화재경계지구'로 지정해 소방당국이 소방설비 특별점검을 하고 있지만, 아예 소방설비가 없는 곳이 많아 실효성이 크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재성(숭실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 "소방시설만을 가지고서는 화재 안전성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내화 구조와 같은 연소 확대를 막을 수 있는 건물 구조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상가 밀집 지역에는 건물과 건물 사이에 반드시 불연재인 방화 차단막을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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