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수원 연화장은 어떤 곳?

입력 2009.05.29 (07:02)

수정 2009.05.29 (07:18)

<앵커 멘트>

고인의 유언에 따라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오늘 서울광장에서 노제가 끝나면 화장됩니다.

화장지로 결정된 경기도 수원 연화장, 어떤 곳인지 송명희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화장지로 향하는 길목, 노란 리본과 풍선이 가득합니다.

애틋한 추모의 마음을 담은 현수막도 빼곡히 걸렸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수원 나들목에서 6킬로미터.

영결식과 노제를 마친 뒤 봉하마을로 귀향하는 길목, 자연과 어우러져 조용히 고인을 모실 수 있고, 친환경시설이라는 점도 고려됐습니다.

이해찬 전 총리가 그제 미리 이곳을 둘러봤습니다.

<인터뷰> 이해찬(전 총리) : "고인의 격에도 맞고 괜찮은 것 같아요."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의 배웅을 받은 영구차가 화장 시설인 승화원에 도착하면 곧바로 운구가 시작됩니다.

권양숙 여사와 유족들은 이 분향실에서 유리벽 너머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게 됩니다.

8번 화장로에서 화장이 진행되는 1시간여 동안 밖에서는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의 종교의식이 이어집니다.

화장이 끝나고 유골을 수습해 유가족에게 전달하면 이곳에서 모든 절차가 마무리됩니다.

연화장은 내일 오후에는 일반인의 화장접수를 받지 않고 8개의 분향실을 모두 유족과 추모객에게 제공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용국(수원시 장묘환경사업소장) : "일반인과 다르지 않습니다. 단지 전 대통령님이기 때문에 저희가 경건하게 최선을 다해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생전에 험한 길 마다 않고 몸을 아끼지 않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 두 시간 정도면 마지막 고된 여정을 마무리하고 장지인 봉하마을로 떠나게 됩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