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영결식 엄숙하게 거행

<앵커멘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오늘 서울 경복궁 앞뜰에서 국민장으로 엄수됐습니다.

참석자들은 고인을 추모하며 명복을 빌었습니다.

박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지막 가는 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슬픔 속에서도 엄숙하게 거행됐습니다.


권양숙 여사 등 유가족을 비롯해 전현직 대통령과 외교 사절 등 2천5백여 명이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녹취> 한명숙(장의위원장) : "얼마나 긴 고뇌의 밤을 보내셨습니까? 얼마나 힘이 드셨으면..."

장의위원장인 한명숙 전 총리와 한승수 총리가 조사를 읽는 동안 일부 추모객들은 슬픔 속에 흐느끼기도 했습니다.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와 원불교의 종교의식도 엄숙하게 거행됐습니다

영결식장 무대 양쪽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서는 고인의 행적을 기리는 생전의 영상이 방영됐습니다.

이어 조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권양숙 여사와 유족, 전현직 대통령과 각계인사 외교사절들이 차례로 고인의 영정에 헌화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헌화할 때는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고성을 지르며 오열해 경호원들이 제지하느라 잠시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국립합창단의 합창과 해금으로 연주하는 아침이슬 등 추모 공연에 이어졌습니다.

조총 21발을 발사하는 의식을 끝으로 영결식은 1시간 10여분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영결식은 TV 방송 뿐만 아니라 광화문과 서울광장,서울역 일대의 대형 전광판에서도 생중계됐고 시민들도 영결식을 지켜보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