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 마지막 밤…시민분향소 ‘인산인해’

입력 2009.05.29 (07:03)

<앵커 멘트>

시민들은 다양한 표정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습니다.

밤사이 덕수궁 앞에 차려진 시민 분향소의 표정, 최광호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리포트>

고인의 넋을 기리는 노란색 연등이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검은 하늘을 뒤덮은 연등 행렬을 바라보며 마지막 길을 보내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인터뷰> 김지윤(경기 고양시 백석동) : "많이 안타깝고 대한민국 시민으로서 뭔가 외면하고 방관했다는 느낌이 가장 크구요."

덕수궁 앞 돌담길은 추모의 촛불로 밤새 밝혀졌고, 돌담을 따라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글들이 이어졌습니다.

조문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밤인 터라 자리를 지킨 조문객의 수는 평소보다 더욱 많았습니다.

<인터뷰> 권용기(가외동) : "조문을 세 번정도 시도했는데 계속 못했어요. 그래서 오늘은 꼭 하려고 학원 선생님들하고 함께 왔습니다."

조문객들의 행렬은 돌담을 넘어 지하철 역 안쪽까지 길게 늘어섰습니다.

오늘 고인의 운구 행렬에 함께 할 수 없는 시민들도 마음만은 함께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연(조문객) : "회사 다녀서 아무래도 보는 건 힘들겠지만 아무래도 마음은 이 곳에 있을거라고 생각돼요."

밤새 임시분향소를 지킨 시민들의 추모 행렬은 오늘 노제가 치러질 서울 광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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